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대곡댐 주변이 송아지 사체와 각종 폐기물이 버려져 있는 등 폐기물투기장화 돼 있어 식수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울주군 두동면 삼정리 연화산 자락의 임도(산43-1임) 주변에는 송아지 사체와 변기통, 농업용 포대자루, 베개쿠션, 여물통으로 보이는 나무통 등 각종 폐기물이 버려져 있었다.
폐기물이 투기된 곳은 상수원보호구역인 대곡댐의 계곡부여서 비가 오면 폐기물의 침출수가 댐으로 그대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폐기물 종류로 볼 때 축산농가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되며, 송아지 사체는 아직 부패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투기된 지 오래된 것 같지는 않았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연화산 임도를 따라 곳곳에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 방치돼 있어 식수오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인근에 산재한 농가 등지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적이 드문 대곡댐 일대에 차량으로 실어와 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연화산 일대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폐기물 30여포대가 불법 투기돼 있기도 했다.
울산시민의 식수원이 이처럼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는데도 수자원공사와 상수원보호구역 관리 관할 지자체인 울주군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49)씨는 “연화산 일대는 식수원과 접한 산인데도 산지 정화나 계도활동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등산객이 버리는 쓰레기 정도가 아니라 차량으로 싣고 와 투기하는 폐기물이 많다”고 지적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감시원을 상주시켜 상수원보호구역 전반을 관리하고 있지만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