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21일 서동고가차도 건설현장 등 민원이 잇따르는 현장을 방문해 점검활동을 펼쳤다.

울산혁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불거진 하자·부실공사 문제와 각종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 테이블이 이달 안에 잇따라 마련될 전망이다.

하지만 민원의 주체가 워낙 다양한데다, 기업 이윤-주민 보상심리-정치적 셈법까지 복잡하게 얽혀 과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울산혁신도시사업단은 이달 30일 주민설명회를 갖고 서동로터리 조형물 설치 등 민원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 8일 울산혁신도시 일원 아파트주민 100여명이 울산혁신도시사업단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동고가차도 철거’, ‘방음벽 설치’, ‘서동로터리 주민 요구사항 이행’ 등 민원 해결을 촉구하자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마련해 협의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었다.

이에 LH는 30일 열리는 주민설명회에 서동로터리 조형물 설치와 관련한 전문가와 교통전문가를 불러 주민 민원에 대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중구의회(의장 김영길)는 중구의회대로 이달 안에 LH 울산혁신도시사업단과 간담회를 갖고 문제 해법 찾기에 나선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조율되지 않았지만 의회든, LH든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거친 뒤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위원장 이효상)는 이런 연장선상에서 21일 혁신도시 골드클레스 일부 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서동고가차도 설치현장 등을 찾아 민원 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일 중구의회가 의원 정기총회에서 의원 개개인이 지역구별 혁신도시 관련 민원을 놓고 LH와 각개전투하기 보다는 모든 민원을 종합한 뒤 LH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한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중구의회는 간담회가 마련되면 지금까지 드러난 부실공사 뿐 아니라 공공성을 띤 주차장 부족과 혁신도시 연계 도로의 교통 정체 등 준공 후 수면 위로 부각될 소지가 큰 잠재적 민원에 대해서도 공론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하자·부실공사 대한 책임을 물어 LH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공언했던 이효상 의원 등 야권 의원들도 호흡을 가다듬고 요구사항을 점검 중이다.  

아울러 정갑윤(중구) 국회부의장은 이미 지난주 울산혁신도시 개발사업의 최종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국토교통부 1차관과 사업시행사인 LH 국책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간담회를 갖고 “문제의식을 갖고 민원해결에 제대로 나서라”고 주문한 상태다.

이처럼 울산혁신도시를 둘러싼 각종 문제와 민원을 해결하려는 해당 주체들의 움직임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대립되다보니 해법 찾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의회 이효상 의원은 “만약 간담회에서 협의가 불발되면 야권 의원들이 먼저 나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을 면담해 울산혁신도시와 관련한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동시에 보류 중인 검찰고발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LH 울산혁신도시사업단 정춘수 단장은 “이번 간담회는 만나는 게 문제가 아니고 해결점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갈등과 민원의 소지를 줄여 혁신도시 개발사업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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