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급경사지(옹벽과 축대, 절개지 등) 총 461곳 가운데 187곳이 C등급으로 재해위험성 있어 지속적 점검·정비계획 수립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혁신도시 옹벽 점검현장 모습)(울산매일 포토뱅크)

최근 잦은 비로 인근 부산 등지에서 옹벽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도로 등 도시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조성이 많은 울산지역도 옹벽 사고 위험지역이다. 지난 2010년 울산외고 옹벽 붕괴, 2012년 오토밸리로 옹벽 붕괴 등 대형 사고를 비롯 산업단지, 주택가 옹벽붕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의 옹벽들이 안전한지 취재했다.     편집자 주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급경사지(옹벽과 축대, 절개지 등) 총 461곳 가운데 ‘재해위험도 평가기준’ A등급은 16곳, B등급은 257곳, C등급은 187곳, D등급은 1곳이다.

A등급과 B등급은 재해위험성이 없는 시설을 말하고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냐에 따라 분류된다.
문제는 울산지역에만 200곳에 가까운 C등급이다.

이 등급은 ‘재해위험성이 있어 지속적인 점검과 필요시 정비계획 수립이 요망되는 시설’을 말한다. 

과거 붕괴 등 재해이력이 있으면 거의 D등급으로 분류되는 만큼, C등급은 재해가 일어난 적은 없지만 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곳이다.

울산에서 유일한 D등급 급경사지인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절개지는 지난 2000년부터 태풍이나 폭우 때 크게 6회에 걸쳐 2,800여㎡ 면적이 붕괴됐다.

다른 기준인 ‘붕괴위험 지역’으로는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절개지와 함께 동구 서부초 옆 마을길 일원 사면이 지정돼 있다.

최근에는 특히 공사 중인 옹벽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지역에서는 지난 2010년 9월 울산외고 신축공사 현장의 옹벽이 붕괴됐다. 2012년에는 북구 오토밸리로 옹벽이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해 2차례에 걸쳐 무너졌고, 울주군 웅촌의 한 공장 석축이 무너지기도 했다.

또 미포산단 진입도로 옹벽, 강동리조트 옹벽, 혁신도시 손골마을 옹벽, 국가산단 강양~우봉단지 옹벽 등 새로 조성 중인 옹벽에서 배불림 현상을 보이는 등 재해위험을 안고 있다. 

올해는 해빙기 이후 한달 가량 봄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반이 우수를 머금어 조성 중인 옹벽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로 인해 지난 19일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초읍동 부산진고 통학로를 받치고 있던 높이 10m 가량인 옹벽이 무너졌고, 다음날에는 영도구 영선동 해안도로 축대벽도 붕괴됐다. 지난 6일에는 순천의 한 사회복지시설 1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울산시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전체 급경사지 해빙기 급경사지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44개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낙석방지망 훼손, 배수로 청소 등 경미한 22건은 조치완료 됐지만 나머지 22건은 조치 중이다.

중구 병영성 사면은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남구 국제양궁장의 쓸려 내려간 사면은 영구대책이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무룡초 옹벽의 균열은 예산을 확보해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며 보수보강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된 서부초 옆 마을길 일원 사면은 올 연말 정비사업에 착공계획이다. 

 장마철이나 여름 호우기를 앞두고 옹벽 사고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 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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