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중구 태화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울산혁신도시사업단에서 장현동과 서동 일대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울산시, 중구청, LH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 해소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울산 우정혁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불거진 교통·소음 등 각종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근 주민대표들이 간담회를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LH는 주민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까지 대동했지만 주민대표들은 요구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7일 중구 태화동 LH 울산혁신도시사업단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장현동·서동 일대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울산시, 중구청, LH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동로터리 내 우회전 전용차선 추가 확보 △동천서로~혁신도시 종가로간 고가차도 철거 △동천서로 일대 방음벽 설치 등의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이 중 최대 쟁점은 서동로터리 우회전 전용차선 확보문제.

하지만 LH는 ‘우회전 차선을 가정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교차로 통과시간이 79초에서 75초로 4초 줄어드는데 그쳤다’는 전문가(청해종합기술공사) 의견을 토대로 “수용불가” 뜻을 밝혔다.

LH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은 청해종합기술공사측은 “교통량 분산을 위해 당초 고가차도를 검토했지만, 주민반발로 회전식평면교차로로 계획이 변경됐다”면서 “서동로터리의 교통혼잡 문제는 우회전 완화차로를 만든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도 “최악의 교통서비스 수준은 로터리의 정체가 후방교차로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인데 서동로터리는 그런 수준까지는 아니다”면서 “LH의 계획안은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안”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주민대표들은 “단 1초라도 단축될 수 있다면 마땅히 개선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고호근 울산시의원도 “평면교차로 건설비용은 고가차도의 1/3 수준인 만큼 갓길을 추가 매입해 우회전 전용차선을 만들어달라는 게 주민들 요구인데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LH와 시가 다시 논의해 종합적인 개선안을 다시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정춘수 LH 울산혁신도시사업단장은 “4초를 단축하기 위해 우회차로를 추가확보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힘들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또 동천서로~혁신도시 종가로간 고가차도 철거 현안도 쌍방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주민대표는 “고가차도 때문에 골드클래스 아파트 진입출로에서 좌회전 차로조차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며 철거를 주장했고, 고호근 시의원도 “애초에 고가차도 계획이 세워진 2007년과 지금의 도로사정은 전혀 다른 만큼 동천제방도로와 연계한 종합안을 내놔라”고 요구했다.

그런가하면 우정혁신도시 맞은편 동천서로에 인접한 아파트 일대 방음벽 설치 요구에 대해선 LH가 ‘나름’의 대책안을 제시했지만 주민들이 거부했다.

LH는 ‘기존의 노후된 방음벽을 개보수하고, 저소음 도로 포장과 차폐림(방음용 나무) 식재를 통해 3dB 가량 저감할 수 있다’는 전문가(부광엔지니어링) 의견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주민대표들은 “저소음 도로 포장의 수명은 최장 5년 밖에 되지 않는데 그렇다면 LH는 5년마다 저소음 도로포장을 새로 해주겠다는 계약서를 쓸거냐”면서 “전 구간 방음벽을 설치해달라”고 반발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로의 공방 속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추후 재협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3시간여 만에 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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