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개청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울산지사가 십 수 년 만에 ‘셋방살이’를 끝내고 울산혁신도시 안에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하게 된다.       
1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로 이주한 본사 잔여용지(2,974㎡)에 지하1층~지상4층, 연멱적 2,645㎡ 규모의 울산지사 청사를 신축, 오는 2017~2018년께 울산지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지사 새 청사에는 산업기사와 정보처리기능사, 미용사, 조리사 등 각종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응시생을 위한 상설시험장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설계용역을 마무리 짓고 건축비 59억여원을 확보하는 대로 신축공사 착공에 들어간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울산지사는 지난 1998년 개청했지만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자체 청사와 상설시험장을 확보하지 못해 남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더욱이 울산의 국가자격검정 취득 수요는 연간 8만 명이 넘는데도 상설시험장이 없다보니 학교 등 남의 건물을 대관해 시험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경우 국가자격검정을 실시하는데 한계와 제약으로 작용되기 때문에 상당수 응시생들은 부산이나 대구 등 인근 도시로 원정시험을 가야하는 불편함마저 초래돼왔다.

실제 울산지사는 지난해 1년간 기능장과 산업기사, 기능사 등 모두 384개 종목(필기시험 기준)에 대한 정기검정 21회를 비롯해 미용, 조리, 제빵, 굴삭기·지게차, 정보처리 등 모두 12개 종목의 기능사 관련 상시검정 65회를 각각 시행했다. 여기에 모두 8만6,229명이 응시했다.
하지만 자체 시험장을 갖추지 못해 현대공고와 울산생활과학고,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울산중장비교육원 등을 빌려 썼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현재 전국을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본부를 두고 있으며, 울산을 비롯한 18개 지역에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본부가 있는 6개 권역에는 자격시험센터를, 각 지사가 있는 지역(울산은 제외)에는 21개 상설시험장을 두고 수험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 강원, 경북, 전남에는 2~3개씩의 상설시험장이 확보돼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자체확보하고 있는 상설시험장이 없어서 학교 등 장소를 빌려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야 하는 등 많은 제약이 존재해왔다”면서 “아직 국비확보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올해 설계용역이 끝나면 울산혁신도시로 이주한 본사 옆에 상설시험장을 갖춘 울산지사를 건립해 수험서비스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정부 국정과제인 일·학습병행제를 비롯해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평생능력개발 △숙련기술장려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 △자격시험 등 국가인적개발에 관한 핵심사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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