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미포조선의 장생포 해양공원부지 사용기간 만료를 한 달 앞둔 가운데 부지사용 연장을 놓고 기업과 지자체, 주민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26일 울산항만공사와 현대미포조선 등에 따르면 미포조선 측은 최근 열린 해양공원부지와 관련한 협의회 등에서 ‘부지사용 예정시점으로부터 3개월 전 철수한다는 조건으로 사용기간을 5년간 연장해 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10년 동안의 사용기간이 끝났으므로 원칙대로 시민들에게 공원부지를 돌려줘야 한다”는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5년 연장은 주민반대 등 정서를 고려하면 무리가 있어 기한을 최소한으로 정하고 이전계획을 먼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는 미포조선 측에 이전계획 제출을 요구해 놓고 있으며, 6월 초에 다시 협의회를 개최해 최종 연장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장생포비상대책위원회는 ‘임대기간 만기일에 철수해야 한다’는 등의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다. 유영수 비대위원장은 “공장 차량들로 인해 장생포 일대가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고 지역 경제발전과 상권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하루빨리 공원부지를 비워 주차장으로라도 쓰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력행사를 벌이는 등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없다면, 현재 협의회의 진행과정을 볼 때 결국 연장기간을 줄이는 선에서 연장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