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가 방어진항의 역사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도시기능 재생을 통한 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구는 24일 동구청장실에서 권명호 동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어진항 재생을 통한 지역활성화 원점지역 재창조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우세진 교수가 나와 ‘동양의 알렉산드리아, 방어진항’을 컨셉으로 구성된 이번 사업제안서 내용을 설명하고, 권명호 구청장 및 관계 공무원들과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방어진항 재생을 통한 지역활성화 원점지역 재창조 사업’은 동구를 대표하는 원도심인 방어진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살려 이 일대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방어동 175-1번지 방어진항 일원에 추진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방어진항의 기능과 방어진항 배후지 상업기능을 재정립하고 방어진항 주변의 주거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하며 동구 및 방어동의 역사를 가진 장소와 유물에 대한 보존 및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외국인과 지역 주민 융화방안과 공동체의식 함양 및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방어진항 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루트 조성사업, 일본식 적산가옥 등 방어진항의 역사적 유무형 자산을 보존 및 활용하는 사업, 글로벌 음식문화 특화상권 조성사업, 외국인 지역공동체 육성 및 역량 강화사업 등이 추진된다.

방어진항의 생태관광루트 조성사업은 대왕암과 슬도와 방어진항을 연계해 지역의 특성을 살린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탐방로 걷기 프로그램을 발굴하며 안내지도와 상징조형물, 전망데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글로벌 문화기반 특화 상가거리 재생사업은 방어동에 있는 낡은 근대 건축물을 활용해 글로벌 문화센터를 조성해 관광명소화 하고 외국인과 지역주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상가 리모델링 비용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음식문화 특화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방어진항은 동구를 대표하는 원도심으로 1910년대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항으로 번성하면서 외국문물을 앞서 받아들이면서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문화적이며 역사적인 자원이 풍부한데다 현재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며 “방어진항의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며 동구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