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비롯한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찬홈·린파·낭카가 잇따라 발생한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이 북서진함에 따라 장마 전선도 함께 북상해 6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7~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현재 중심기압 98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27m/s의 소형 태풍으로 괌 북족 약 80km 부근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을 향해 시속 11km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찬홈'은 7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470km 부근 해상으로 올라와 중심기압 94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45m/s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이라 한다. 그리고 9일께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동중국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나 10일 이후 ‘찬홈'의 진로는 현재 북상중인 제10호 태풍 ‘린파' 및 제11호 태풍 '낭카'와의 상호작용 등으로 유동적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어쨌든 이번 비는 계속된 가뭄 끝에 내리는 것이어서 한편으로 반갑기 그지 없다.

하지만 반가움은 잠깐이고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침수 등 피해도 우려된다. 그런 만큼 시설물 관리 등 수해 피해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8일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9~12일 남해상과 서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보여 경계심을 잠시라도 늦춰서는 안 된다. 특히 9~11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도 높다.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위험에 노출돼 있는 사고다발 지역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재난취약시설은 대부분 여름철 태풍과 집중 호우가 많이 발생하는 우기철에 사고위험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해서다. 특히 도로절개지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산사태 또는 낙석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대규모 건축공사장에도 예측불가능한 사고가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어 세심한 사전 점검이 뒤따라야 마땅하다. 울산시가 각종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에 따른 폭설, 산불, 화재를 비롯한 자연재해 사고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는 있다지만 늘 되풀이 되는 게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 사례다. 물론 이 같은 자연재해를 완벽하게 대비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비하기에 따라서는 피해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초래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대응 태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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