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울산혁신도시를 경유하는 5005번 리무진버스 운영업체와 울산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을 승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먼저 5005번 기사들이 이전공공기관이 운행하는 직원 통근용 전세버스 때문에 적자경영에 시달리고 있다며 항의피켓을 들자, 이번엔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 5005번 기사들의 이런 행위를 ‘이기심의 극치’로 몰며 반박성명을 냈다.

이런 가운데 울산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노조는 노조대로 5005번 리무진의 아침 배차시간과 노선을 재조정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울산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5일 “혁신도시 내 전세버스 통근차량 운행 중단 요구는 부당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KTX리무진 5005번 버스기사 14명이 지난 2일 “혁신도시 공공기관 4곳이 자체 통근버스 20대를 운행하는 바람에 적자가 누적돼 생존권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석유공사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자 즉각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당시 5005번 버스기사들은 “애초 이 노선은 우정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을 주 타깃으로 신설된 건데, 정작 이들 기관이 자체 수송에 나서면서 KTX울산역 이용률이 높은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에는 아예 손님이 없다”면서 “공공기관 통근버스 운행을 줄이는 동시에, 적자노선을 개설한 울산시는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자금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울산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5005번 버스기사들은 마치 전세버스가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주범인양 항의하는데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 업계의 생존은 물론,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의 통근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극단적인 이기심”이라고 맞섰다.

조합은 “이전공공기관들은 직원 출·퇴근을 돕기 위해 ‘지역업체 제한’ 방식으로 공개입찰을 실시해 통근 전세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세월호 사건에 이은 메르스 파동으로 고사 직전인 전세버스 업계에 숨통을 틔어주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교통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운행하며 ‘시민의 발’로서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전세버스를 자신들의 생존권을 침범하는 주범으로 내모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런가하면 울산이전기관 노동조합 대표자 협의회(이하 이전기관노조협의회)는 울산시에 5005번 리무진의 울산역 출발시간 조정과 노선변경 문제를 공식 요구할 방침이다.

이전기관노조협의회는 오는 8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울산혁신도시 정주여건 및 이전지원계획 점검회의’ 때 △5005번 리무진 울산역 오전 출발시간 조정 △5005번 리무진 노선에 ‘중구 장현동 에일린의뜰 2차 앞’ 추가 조정 △이전공공기관 거주 비율이 높은 혁신도시~구영리간 일반버스 노선신설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전기관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울산시는 지난 2월 KTX울산역의 출발시간을 지금의 오전 8시5분과 8시10분으로 조정했다”면서 “이 경우 오전 8시15분에 울산역에 도착하는 부산발 열차에 탑승하는 직원들은 8시35분에 울산역을 출발하는 5005번 리무진에 타야 해 출근시간을 초과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KTX울산역을 이용하는 울산혁신도시 임직원 수송 등을 놓고 5005번 리무진버스업체-전세버스운송조합-이전기관 노·사-울산시 등 4자간 이해관계가 서로 얽히고설켜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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