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6년 반구동 유적에서 출토된 고식(古式) 연화문(蓮花文) 수막새.

울산지역에서 기와가 사용된 시기는 울산에 관청이 설치된 삼국시대 말(6세기 말~7세기 초)이며, 입암리사지에 위치했던 기와 가마에서 생산돼 태화강을 따라 관청이 위치한 반구동 일대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동국문화재연구원 차순철 실장은 ‘울산출토 기와의 현황과 특징’이라는 논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고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 기와가 사용된 시점은 신라가 울산에 관청을 설치하고 각종 건물들이 세워지기 시작한 삼국시대말로 추정된다. 이는 신라에 불교가 전해지고 수도인 경주이외 지역에 사찰들이 건립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차 실장은 울산지역은 지방관청의 건립과 불교문화의 확산으로 건축된 각종 건물들에 사용하기 위한 기와 제작을 위해 신라의 관영 기와 공방의 장인들이 건너와 고식(古式) 연화문(蓮花文) 수막새를 생산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최근 당시 관청과 지방행정치소로 추정되는 반구동유적과 반구동토성에 대한 발굴조사결과 다양한 유적과 유물들이 확인되는 시기인 6세기 말 7세기 초를 울산지역 기와생산의 하한연대로 추정했다.

울산지역의 지방행정치소인 반구동유적과 생활유적인 입암리 유적 등에서 신라의 고식연화문수막새가 폭넓게 제작, 사용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라는 7세기에 들어서면서 고구려나 백제의 연화문수막새의 문양과 그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점차 ‘신라화’된 모습의 고유한 형태로 6엽 또는 8엽의 특징적인 연화문 수막새로 특징적인 연화문수막새를 만들게 된다.

차 실장은 울산지역 사찰에 사용된 기와는 지역 내 관사에 사용된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며, 통일신라시대에 들어와서는 경주기와의 모습을 변형시킨 지방 기와가 제작돼 사용됐다고 봤다.

한편 울산대곡박물관은 지난 6월 23일 개막한 울산대곡박물관 ‘기와가 알려주는 울산역사-城과 寺의 성쇠’전과 연계해 울산지역 기와문화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연다.

오는 21일 오후 2시 울산박물관 2층 강당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김성구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한국기와의 변천과 조와(造瓦)체계’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차순철 실장(동국문화재단 연구원)의 ‘울산출토기와의 현황과 특징’, 조성윤 팀장(신라문화유산연구원)의 ‘울산 반구동유적 신라 기와의 의미’, 서영남 울산박물관 학예사의 ‘울산영축사지 출토기와’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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