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민들이 최근 5년 평균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13.5%(약 44,000톤/일)는 낙동강으로부터 끌어온 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낙동강 물에 대한 물 값 및 물 부담금을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고 있지만, 수질조사 연구나 개선방안 등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낙동강 보 및 녹조문제 등에 울산시민이나 관계자들은 남의 일처럼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부터라도 낙동강 물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울산시민들의 소통과 이익에 부합하는 주장을 펼쳐야 한다고 사료된다.
강원 태백 함백산에서 발원해 여러 지류들과 합쳐지며, 남해로 흘러들어 가는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여러 요인으로 수질이 오염돼 정부의 엄청난 예산투입에도 불구하고 그 오염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오염심화 현상은 낙동강 물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커다란 근심과 불안한 마음을 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강 물의 부산지역 공급여부로 경남과 부산역 주민간의 갈등이 유발되기도 했다. 더욱이 낙동강에 8개 보가 설치된 4대강 사업 이후, 빈번한 녹조발생은 보 설치에 대한 정당성 문제갈등으로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유역내 산·학·연·산·관 및 시민단체의 전문가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낙동강 물 문제에 대해 장·단기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물 관련 갈등 해소와 이해 당사자들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신뢰를 구축해 우리 지역의 소망인 낙동강 수질개선과 안전하고 건강한 물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자, 지난 5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5개 녹색환경지원센터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후원 하에 ‘낙동강수계 통합 물 관리 연구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구를 구축했다.
한편 발생된 녹조를 두고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녹조라떼라 불릴 만큼 심각하다는 의견과 조류제어 연구를 위해 제거할 조류를 찾기 힘들다는 의견이 서로 상반된 현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낙동강의 수질을 한 단편만이 아닌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청중으로부터 나온 질문 중 현재의 보를 없앨 경우 낙동강 하류부의 조류 발생 현상은 어떻게 될까에 대해 과거 보가 없을 당시 하류부에서 발생된 녹조현상에 대한 모니터링자료가 없어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는 것에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총량적으로 볼 때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영양물질로 인해 하류의 부산·울산·경남 지역 상수원에서 녹조의 발생은 더욱 심각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의 낙동강수계에서 발생하는 물 관련 문제들은 명확하게 한두가지 원인에 기인되는 것이 아니라, 유입되는 비점오염물질, 여전히 새고 있는 오·폐수 그리고 4대강 사업으로 보 설치에 의한 유속의 저하, 기온의 상승 등 많은 요소들과 국가 정책과 산업체의 비양심적인 조업, 시민들의 환경 의식 부족 등 많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관련돼 작용해 발생하는 문제들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따라서 낙동강유역의 바람직한 물 관리를 위해 국가는 물론이고 지역주민, 시민단체, 지방정부, 산업체, 연구기관 및 대학 등 낙동강 유역의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때 그 유역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조류 발생과 낙동강 수질오염에 대한 걱정도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에 구축된 ‘낙동강수계 통합 물 관리 연구네트워크’에 울산광역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울산시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의사가 반영되고, 합리적인 유역관리가 이뤄지는 터전을 닦을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