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 협회(ADI)가 함께 치매환자 돌봄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정한 ‘치매극복의 날’이다. 치매는 현재 세계적으로 약 4,400만 명, 2050년 세계 치매 예상 환자 수는 1억 3500만 명으로 추정될 정도로 심각하다. 한국도 만만치 않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치매 유병률이 2013년 9.58%(61만명)에서 2020년 10.39%(84만명), 2050년 15.06%(217만명)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인구 대비로는 2012년 1.1%에서 2050년 5.6%로 5배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치매관리법’도 제정해 2012년 2월 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치매관리에 관한 사업을 시행하고 지원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초단체의 경우 지역단위의 치매관리센터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관련 예산의 절대부족과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지자체 차원의 치매관리는 아직도 부실하다.

울산의 경우는 치매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치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지난 2013년 문을 연 북구와 올해 운영을 시작한 중구 등 2곳이 전부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치매지원센터는 치매예방 및 조기발견,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다.

실제 북구 치매지원센터의 경우 올해 초부터 지역 60세 이상 어르신 5,300여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72명의 추가 관리 대상자를 찾아냈다고 한다. 센터는 지난해부터 전수조사를 통해 500여명의 치매 환자를 등록해 관리 중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인지저하 진단이 나와 협약병원에서 2차 정밀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또 75세 이상 고위험군의 치매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5개 경로당을 ‘치매사랑방’으로 정하고 매달 2회씩 ‘기억생생 인지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2달가량 중단됐지만 상반기에만 7회에 걸쳐 394명이 훈련을 받았다. 치매극복의 날인 오늘도 센터 내 인지훈련프로그램과 매곡휴먼시아경로당에서 치매사랑방을 마련한다. 치매에 대한 북구의 이런 발빠른 대응은 다른 기초단체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병인 치매를 외면할 수만 없는 세상이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로 최악의 단계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울산지역 자치단체의 발 빠른 대응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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