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천절인 지난 3일 울주군 신불산 간월재 억새평원에서 열린 2015 울주 오디세이에서 1980년대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 권진원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하늘이 열린 날, 억새가 일렁이는 신불산 간월재에 ‘울주 대서사시’가 울려 퍼졌다.
세계적인 뮤지션 양방언이 함께한 ‘2015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주최 측인 울주군 추산 3,000여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성료됐다.
초연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주제곡 ‘울주오디세이’는 양방언 특유의 스타일이었다. 웅장하면서도 얇고 부드러운 국악선율은 억새와 바람 등 울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취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난해보다 관객 수는 줄었지만 휴일을 맞아 억새구경에 나선 사람들에게 양방언 음악과 대중가요(권진원), 국악공연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이 음악감독을 맡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권진원과 실험적 타악그룹 ‘소나기프로젝트’가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양방언은 클래식, 재즈, 애니메이션 OST, 록, 월드뮤직 등 장르의 구분 없이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적 세계를 구축한 뮤지션답게 8장의 정규앨범 수록곡에서 엄선한 ‘영원의 여름’, ‘바람의 약속’, ‘Asian of Glory’등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아코디언, 타악기 등으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협연했다. 
 


 

한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권진원’이 히트곡인 ‘살다보면’, ‘Happy Birthday to you’를 열창하자, 관람객들은 이내 노래를 따라 불렀고 권진원은 “오랜 가수생활동안 이런 공연은 처음이다. 너무 즐겁다”고 관객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회사 내 산악회원들과 간월재를 찾았다는 이정수(55·남구 봉월로)씨는 “억새구경뿐 아니라 세계적인 음악가의 피아노 연주까지 ‘선물’받아 가을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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