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정에 다다른 가을에 즐기는 전시장 산책은 마음에 우수와 낭만을 가져다준다. 가을은 열매에게도, 예술가에게도 결실의 계절이다. 지역 전시장에 걸린 농익은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며 감수성을 일깨워 보는 것은 어떨까.
◆ 이완승 개인전
지역 중견작가인 이완승 작가의 개인전 ‘THE MASS-independent, relative’展이 오는 31일까지 중구 갤러리 아리오소에서 열린다. 미술에서 돌을 소재 또는 재료로 하는 경우는 무척 다양한데, 이완승 작가는 불완전한 돌을 매개체로 ‘관계’라는 카테고리의 특수성을 표현한다. 집단은 공동체로 한덩어리이지만, 분리 혹은 나열방식으로 독립적인 개체로써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조각, 파편은 무언가의 나머지가 아닌 그 자체만으로도 완전한 개체일 수 있다. 작가가 돌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 부분이며 이같은 돌의 배치로 집단과 개인의 관계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한다. 문의 052-233-5636.
◆ 울산흑백사진연구회 회원전
흑백 사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진시회가 열린다. 흑과 백을 활용해 마치 근사한 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동양적 느낌의 수묵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울산지역 중견 및 원로 사진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울산흑백사진연구회(회장 심재황)의 회원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五友歌)’.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을 5명의 벗으로 삼아 쓴 시다. 참여회원은 권용대, 김양권, 김용휘, 김재섭, 김정석, 박지현, 박현기, 성낙진, 심재황, 우기곤, 이정애, 임경화, 장황래, 정해수, 홍양원 등 15명으로, 색다른 시각으로 조명한 작품 50여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장에서 열린다. 문의 052-275-9632~8.
◆ 김섭 개인전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김 섭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남구 갤러리 한빛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어린왕자의 감성으로 그린 새로운 희망과 열정의 세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올해 신작들이다. 작품 속 구도와 형상은 지난 작품과 비슷하지만 마치 여러 작가가 그린 듯 훨씬 풍부한 색감을 나타낸다.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 나이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끼게 되는 것처럼, 다양한 감흥을 담아냈다. 김섭 교수는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쾰른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총 49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500여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문의 052-903-0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