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남구 달동 동백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노면교통표지가 지워진 가운데 차량들이 과속을 하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올해 교통사고 5건중 보행자 사고 3건…지난해 7건중 3건 차지
정문 옆 커브길∼건널목 거리 짧아 운전자·보행자 시야 확보 난해
도로 위 스쿨존 표시·횡단보도 라인 탈색 신호등 의존 횡단 아찔

주민 “학교앞 불구 급정거 다반사…관계기관 개선 요구 이행 안돼”
경찰 “과속카메라 확보되면 횡단보도 설치…차량속도 감소할 것”

울산 남구 동백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학부모와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2일 오후 2시 50분께 남구 달동 동백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초등학생 김모(10)군이 길을 건너다 이모(56·여)씨가 운전한 승용차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군은 학교 정문 옆 삼거리 커브길에서 진입한 후 신호를 무시한 채 주행한 이씨의 차량에 왼쪽 다리를 부딪친 뒤 넘어졌다.

김군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고통을 호소했고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이씨가 사고현장에 있던 학원교사와 함께 김군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학교 정문 옆 삼거리 커브길에서 횡단보도까지의 거리가 짧아 차량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 확보가 쉽지 않다. 또 ‘스쿨존’임을 알리는 도로 위 표시와 횡단보도 라인 등이 지워져 눈에 잘 띄지 않았고, 학생들은 신호등에만 의존해 도로를 건너고 있다. 일대에 동평초등학교와 동평중학교 등 학교 3곳이 밀집한데다 인근에 신정현대홈타운 4단지 등 총 1,600세대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가 조성돼 있어 주민통행량도 많은 곳이다. 

이날 사고 난 구간을 포함해 동백초 스쿨존에서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동백초 스쿨존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교통사고는 총 5건으로 이중 3건이 보행자 사고다. 

지난 2014년에는 총 7건 중 3건, 2013년 3건 중 1건으로 지난 3년간 매년 보행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동백초 스쿨존 내 다른 구간인 현대홈타운에서 동백초등학교로 가는 길목도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이 잦은 지점이지만 횡단보도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횡단보도 설치 예정이었으나, 학교 측과 주민들이 과속카메라 등의 시설물 없이 설치되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 

주민 박모(42·여)씨는 “차량들이 학교 앞 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다가 급정거를 하는 경우가 허다해 심지어 파란불에도 위험할 때가 많다”며 “관계기관에 시설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카메라가 확보되지 않아 현대홈타운 방향의 횡단보도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며 “과속카메라가 설치가 되면 커브길 차량속도도 줄일 수 있어 동백초 스쿨존의 전반적인 교통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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