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젊은이는 하루에 평균 14번 정도 방귀를 뀐다고 한다. 음식을 빨리 먹는 버릇이 있으면 방귀의 양과 횟수는 더 많아진다. 동물도 방귀를 뀐다. 호주 울런공대 교수팀은 공기가 전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밀봉한 방에 캥거루 10마리를 두고 온종일 관찰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다른 동물만큼 방귀를 통해 메탄을 공기로 방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국제학술지에 ‘캥거루 방귀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을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메탄은 지구온난화를 부르는 온실가스의 하나이다. 그 양이 이산화탄소의 20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온실가스 효과는 20배를 넘는다. 대기중에 배출되는 메탄의 60%는 인간의 활동에서 생긴다. 그  대표적인 경로가 가축이다. 뱃속에 있는 장내 세균이 식물의 섬유소를 분해하면 부산물로 메탄이 방귀나 트림으로 배출된다. 

과학자들은 소 네마리가 방귀나 트림으로 방출하는 메탄의 온실효과가 자동차 1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다고 본다. 해마다 전세계 가축이 방출하는 메탄가스가 7,600만~9,200만t이나 돼 전 세계 온실가스의 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가축의 메탄방출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가장 많이 방출하는 소를 줄이는 것이다. 메탄 방귀 대장은 젖소다. 육우보다 두 배나 많이 방출한다. 젖소 한 마리는 양 14마리나 돼자 74마리분의 메탄을 방출한다. 소를 줄일 수 없다면 장내 세균이 메탄을 덜 만들 사료를 개발해야 한다. 메탄을 덜 만드는 세균을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구온난화라는 인류공통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합의문을 만들어 내면 신(新)기후체제가 출범한다. 하지만 미국·중국 등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방귀 대장’ 국가들이 감축목표를 지키지 않으면 ‘도로아미 타불’이 되고 만다. 특히 국제법적 구속력이 없으니 과연 그 약속을 지킬지도 의문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