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의회 복지건설위 민원간담회…엑슬루타워 입주자·건설사 등 참여
주민 “진동·소음 줄여 공사”…시티건설 “발파 불가피, 피해 최소화 노력”
▷속보=도심 공사장 폭약사용 (본지 12월 9일자 7면 보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남구 신정동 구 태화호텔 부지 오피스텔 건설사가 “폭약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사고를 대비해 공탁금을 걸고 공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울산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지난 11일 태화강엑슬루타워 입주자대표회의, 울산제일병원 관계자, 공사업체인 시티건설과 민원발생에 따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시티건설 측은 “공사 구간의 지하암반이 단단하고 결이 없는 ‘청암’이어서 폭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인근 주민들이 호소하고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엑슬루타워 입주자대표와 제일 병원 측은 “시티건설은 폭약사용으로 인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공탁금을 걸고,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해 달라”고 업체 측에 요구했다.
이는 “폭약사용 전면 중단”을 주장해왔던 것에 비해 한 발짝 뒤로 물러난 것이다.
주민들은 앞서 “공사장과 지하 암반층이 연결돼 있는 엑슬루타워 건물은 45층짜리 초고층에 커튼월 방식으로 외벽에 콘크리트 벽체가 없고 철골조 기둥에 전체 유리로 마감돼 있어 화약 발파작업으로 인해 위험성이 크다”며 “폭약사용은 안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주민들의 요청에 대해 공사업체 측은 일단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앞으로 2~3개월 더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데다 실제 주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피해 감소 대책이나 공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시티건설측은 14일 남부경찰서에서 간담회를 다시 열어 폭약사용의 기술적인 안전성에 대해 피력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경찰도 간담회 이후 주민 의견 등을 종합해 폭약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티파라다이스 신축공사는 울산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 인근 옛 태화호텔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7층짜리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공사다. 시티건설은 지난달에 폭약을 사용한 지하암반 발파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달부터 내년 2월께까지 같은 공법으로 굴착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폭약사용은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발파작업이 진행되면서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급증하자 남부서가 이후 허가를 보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