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오후 2시 36분께 울산시 남구 황성동 합성섬유 제조업체인 이스트만 화이버코리아의 활성탄 저장탱크에서 불이 났다.
불은 45㎥ 규모의 저장탱크 4기 중 2기의 내부에서 발생해 안에 있던 활성탄을 태우고 옥외 탱크 2기를 부분소실 시키는 등 소방추산 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쌀알보다 조금 큰 활성탄(숯) 알갱이가 탱크 밖으로 튀어나와 수십m를 날아가면서 인근 고물상과 빈터 등으로 불이 옮겨 붙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약 60명의 소방대원, 펌프차와 고가사다리차 등 21대의 장비를 동원해 탱크 상부에 설치된 굴뚝으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바람이 강하고 활성탄에 불이 계속 옮아붙으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5시간만인 오후 7시 3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해당 업체는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을 대비해 탱크 안으로 물을 계속 흘려 넣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활성탄 탱크의 설비 고장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담배 필터 소재인 섬유를 제작하기 위해 아세톤가스를 활성탄으로 빨아들이는 공정 중에 기계가 고장을 일으켜 탱크 내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공장 관리자를 상대로 설비 관리에 소홀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