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비계획 용역 중간보고회
객사·관아·성벽·선착장 등 복원
인근 마채에 소금박물관 건립도
염전지∼처용암 뱃길 투어 검토
접근성·대규모 예산 확보가 관건

울산 남구가 조선 전기 수군의 중심지였던 ‘개운포성’을 제대로 복원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근의 마채지역 등 울산 남구 일원이 동해안 최고의 소금산지였던 점을 들어 ‘소금박물관’을 건립해 개운포성과 연계하는 안도 구상에 들어갔다.

남구청은 8일 울산과학대학 산학협력단이 진행하고 있는 ‘개운포성지, 성암동패총 종합정비계획 학술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현재 구상 중인 정비기본계획에는 훼손되거나 사라진 개운포성 성벽, 동문과 남문 등 성문을 발굴 조사 후 복원하는 안이 담겨있다.

또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객사와 관아를 복원하고 서문 일원의 선입지(船入地, 선착장)를 정비해 복원 후 뱃길 투어와 연계하는 안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개운포 수군과 선박, 성암동 패총, 소금 등의 콘텐츠를 포괄하는 복합전시관 건립도 제안됐다.

소금의 경우 성지 인근 마채를 비롯한 삼산, 염분개 등 울산 남구지역이 고대부터 동해안 최고의 염전이었던 점에 주목한 것이다.

남구는 염전과 관련해 전통 도구와 시설 등을 전시하고 제염 체험시설을 갖추는 한편, ‘마채염전지-개운포성 선입지-처용암’을 코스로 한 뱃길 투어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남구는 조선 수군역사문화의 요람인 개운포성을 제대로 복원한다면 지역의 훌륭한 역사문화자원이 될 수 있고 일반 읍성이나 산성 등과 차별화된 수군 성곽으로서의 정체성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제시된 안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이지만, 보고회 자리에서는 개운포성을 복원하고 패총, 염전을 묶어 스토리텔링화해 문화체험관광자원화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회의에서 제시된 소금전시관을 만들자는 안에 대해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다만 석유화학공단에 둘러싸여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복원에는 대규모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개운포성지는 울산시 기념물 제6호로 신라 때부터 왜구 방어의 요충지였고 조선전기에는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의 영성이었다. 임진왜란 전에 사용이 중단된 이후 현재 성곽과 성문 등이 사라지거나 훼손돼 옛 모습을 잃은 상태다. 해변에 솟은 야산의 골짜기를 감싸 안고 쌓은 둘레 1,270m 규모의 포곡식 성으로 유명하다.

울산시와 남구는 2010~2014년 성곽을 보수하고 주변을 정비하는 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울산시 기념물 제25호인 성암동패총은 신석기시대인 기원전 5,000년 전후에 형성된 패총으로 토기와 돌도끼 등 생활유물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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