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제일병원 입원 환자들이 지난 15일 병원 인근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발파작업 중지 등을 촉구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제일병원 앞 오피스텔 신축현장
  3∼4층 높이 흡음재도 무용지물
  병원측 “소음·진동에 환자 감소”

  삼산리버뷰웰가서도 항의집회
  인근 아파트 건물 균열 등 피해

울산 남구의 종합병원 입원 환자들이 인근 오피스텔 신축공사장의 “소음과 진동 때문에 못살겠다”며 집단 항의를 하는 등 신축공사가 이뤄지는 곳곳에서 집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제일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10여명이 작업이 한창인 시티파라다이스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을 향해 항의했다. 

이들은 “공사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잘수가 없다”며 “병 고치러 왔다가 더 얻고 갈 지경”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병원과 마주한 공사장에는 소음을 흡수하는 일종의 흡음재인 에어라이트가 건물 3~4층 높이까지 설치돼 있었지만 환자들은 소용없다고 주장했다.

울산제일병원 관계자는 “평균 입원 환자가 15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109명밖에 없다”며 “환자들이 왔다가도 불만이 생기니까 떠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소음이 적은 방식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피해보상 등에 대한 부분은 본사에서 병원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8일에는 남구 삼산동 삼산아데라움 아파트 입주민들이 삼산리버뷰웰가 신축 공사장에 항의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무리한 신축 공사 때문에 아파트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입주민들은 시공사 측과 함께 아파트 건물의 안전성, 피해 정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벌였으나 그 결과에 대해 상당히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북구 강동동 블루마시티 1차 푸르지오 입주민들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인근 강동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에 대한 피해 보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곳곳에서 신축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한 시선은 분분하다.

한 시민은 “공사장과 마주하면 소음이나 분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하고 그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것도 이해된다”면서도 “하지만 그 요구가 상식을 벗어나기도 하고, 때론 집단 이기주의로 비춰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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