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10시 27분께 남구 온산로에서 운전자 주모(21)씨가 몰던 컨테이너가 실린 트레일러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차량 5대와 가로등 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정박지 이탈 화물선 이동 조치
장생포 진입로 등 곳곳 침수
빗길 트레일러 가로등·차량 충돌
오늘 오전까지 강풍주의보

3일 울산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항공기가 결항되고 선박 입출항이 제한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인명사고 등 큰 피해는 발생되지 않았다.

이날 울산에서는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는 오전 8시 30분 김포행 첫 비행기부터 오전과 오후 왕복 14편을 결항시켰다.

또 울산 앞바다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어선 출항이 통제됐다. 오전 11시 20분께는 울산항 선박 정박지로 피항해 있던 1,997t급 화물선(승선원 14명)이 풍랑에 밀려 연안 1㎞ 앞까지 접근, 울산해양경비안전서가 사고 위험에 대비 경비정 3척과 예인선 2척을 대기하도록 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파도가 매우 높아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모든 선박들을 항구로 이동시켰다”며 “항로시스템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주군 양동마을 양천3길에 위치한 회화댐 하류 부분 잠수교와 북구 중산동 글로리아 아파트 인근 속시미 마을에 위치한 잠수교 등도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부분 통제됐다. 남구 장생포 진입도로 등 상습 침수 지역 역시 이번에도 일부가 물에 잠겨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10시 27분께는 남구 두왕동 온산로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운전자 주모·32)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변 보행로 쪽으로 돌진, 가로등과 가로수, 주차된 차량 5대 등을 잇달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앞서 오전 9시께는 남구 신정동 한 공사장 가림막이 바람이 날려 불안하다는 신고가 들어서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울산기상대는 발효된 강풍주의보가 4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14m 또는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대 관계자는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현재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20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며 “4일도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울산의 순간 최대풍속은 17m/s를 기록했다.

특히 울주군 간절곶에서는 오전 9시30분께 순간최대 풍속이 25.6m/s까지 불었다. 비는 오후까지 41.9㎜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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