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중구 혁신도시를 찾은 박성민 중구청장과 관계공무원들이 사곡천 저류지 일대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박성민 중구청장, 혁신도시 현장점검서 만성주차난 해소 대책 요구
  민간에 분양 주차장 용지 30%까지 근린시설 허용…주차난 우려
  LH, 유곡동 3,683㎡·서동 1,615㎡ ‘공공공지’로 용도변경
“혁신도시 준공 후 추진…울산시·시민 협의 거쳐야 가능”

 

준공 전부터 만성주차난을 앓고 있는 울산혁신도시 내 유곡동 상가지역과 서동 주택가에 차량 28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추가 조성이 검토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울산 중구청이 이달 말로 예정된 혁신도시 준공을 대비해 7일 실시한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날 중구청은 혁신도시 준공 후 각종 시설물을 ‘하자 없이’ 인수하기 위해 그동안 울산혁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보완조치를 요구해 온 사항에 대한 ‘현미경 식’ 현장점검을 가졌다.

주차장 추가 조성 여부는 현장점검의 지휘봉을 잡은 박성민 청장이 LH에 만성주차난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따져 물으면서 처음 공개됐다.  

박 청장은 “LH가 혁신도시 내 주차장 용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개인에 모두 분양했고, 더욱이 분양된 주차장 전체 용지의 30%까지는 음식점과 같은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차난 해소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공공기관인 LH가 정부 정책사업인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주차난 문제에 어떻게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박한철 LH 울산혁신도시사업단장은 “아직 검토 중이라 확정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주차난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박 단장이 언급한 주차문제 해결책이란, 유곡동 동원로얄듀크2차 상가지역 인근 공공공지(3,683㎡)와 서동 두강팔레스 인근 공공공지(1,615㎡)에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는 방안이다.

실제 LH는 당초 완충녹지로 돼있던 유곡동 용지와 주유소 용도이던 서동 용지를 주차장 건립이 가능한 ‘공공공지’로 변경,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인가변경’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이 중 서동 용지의 경우 인근 주민들이 주유소 건립에 반발하면서 용도변경이 이뤄졌다.

만약 이 두 곳이 주차장 용지로 추가 조성될 경우 각각 차량 200여대(유곡동)와 80여대(서동) 등 모두 280여대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구청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혁신도시 내 주차장 용지는 모두 16개소(1만8,637.4㎡)다. 이 중 중구청이 공영주차장을 짓기 위해 매입한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옆 용지(1,154㎡)를 제외한 나머지 15개소는 민간에 분양됐다.

더욱이 민간에 매각된 주차장 용지의 경우 현행법상 전체 면적의 30%까지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등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행위가 허용된다는 측면에서 주차장 사유화로 인한 주차난 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박 청장은 LH에 “혁신도시 주차난은 공공성의 성격이 짙은 사안인 만큼 ‘협의 중’, ‘검토 중’이라는 이유로 확답을 회피할 게 아니라, 이 자리에서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겠다는)약속을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LH 박 단장은 “주차장 추가 조성은 혁신도시 준공 이후 추진될 사안으로 울산시나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야한다”면서 “기존의 용지용도를 공공공지로 바꿔 ‘주차장 건립의 여지’는 열려있지만 이 곳에 주차장을 조성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도 박 청장은 “혁신도시 하자시설물의 보완 문제가 완벽하게 선결되지 않는 한 준공이 됐다해서 대충 인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뒤 “당장은 아니더라도 혁신도시의 좁디좁은 도로를 확폭하는 문제 역시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LH는 “지자체의 보완요구에 대해서는 늦어도 7월 중순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답했다. 

한편 중구청은 준공 이후 이관할 시설물의 전수조사를 통해 LH에 모두 380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중 지난 3일 현재 기준으로 231건은 보완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149건은 준공 전 보완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주문해 이행여부를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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