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장

여름철은 무더위와 비로 인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계절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운전자들도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 많은 강수량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교통안전 및 자동차 점검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 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높은 불쾌지수, 더위로 인한 피로, 자동차의 과열, 잦은 빗길운전 등이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다.

여름철 불쾌지수는 한마디로 무더위에 대해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기온과 습도와의 관계속에서 나타내는 수치인데, 일반적으로 불쾌지수가 70이하인 경우는 괜찮지만 75정도면 절반정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게 되고 80이상이면 거의 모든 사람과 운전자들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사실 여름철 높은 불쾌지수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사물에 대한 판단이나 통제능력이 둔화되기 쉽고 초조해지며 변화하는 교통상황에 대한 반응시간이 늦어지게 된다. 특히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괜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공격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양보 운전하는 자세가 특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여름철은 낮시간이 밤시간보다 훨씬 길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낮엔 더위에 지치고 밤에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로가 쉽게 쌓이게 된다. 피로가 심한 상태에선 위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둔해지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나 속도에 대한 판단을 잘못하게 된다, 이는 적절한 대응조치를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치명적인 교통사고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미국의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음주상태에선 상황변화등의 자극에 대한 인식이 늦어지지만 수면부족 상태의 경우 대부분의 상황에 대한 부정확한 판단으로 잘못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따라서 졸음운전은 오히려 음주운전보다 대형사고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할 수가 있다. 

끝으로 장마철 빗길 안전운전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천시 자동차 운행중 위험요소로는 첫째, 운전자의 시야가 나빠지는 것을 들수 있다. 비로 인하여 차창이 흐려지고 시야범위도 와이퍼 작동범위에 한정되며 후사경이 잘 보이지 않아 후방 교통상황 파악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둘째 도로가 미끄럽다는 것을 들 수가 있는데 방향전환시 미끄러지기가 쉽고 핸들 조작과 브레이크 조작이 불량하여 차를 조종하기가 어렵고 순간적으로 조향기능을 상실하는 등 위험에 처할수도 있다. 

셋째 보행자는 비가 오면 우산을 받치고 걸어 가는데만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에 운전자 측면에선 특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노면에 많은 물이 고여 있을 때 고속으로 주행하게 되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에 직접 접촉되지 않고 마치 수상스키를 타는 것과 같이 차가 물위에 떠서 달리는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과속운전은 절대 금해야 한다.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핸들과 브레이크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차가 길 밖으로 미끄러져 나가게 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 현상은 보통 시속 9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때 발생하는 것이나 타이어가 마모되거나 타이어 트레드 홈의 깊이가 얕거나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시속 80km이하에서도 발생하게 된다. 

이런 수막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승용차의 경우는 타이어 공기압을 높여 주어야 하고, 운전중에 급핸들 조작이나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도록 해야 하며, 타이어는 트레드의 홈이 깊은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비가 오는 날은 평소보다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운전을 하는 것이 교통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운전자들은 꼭 기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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