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거푸집 전신주 덮쳐 진장동 상가 5시간 정전…인명 피해 없어
온산 산성저수지 수위 상승에 주택침수 우려 주민신고 쇄도
수요일까지 돌풍 동반 장맛비…게릴라성 집중호우 주의
지난 주말 울산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공사현장의 거푸집과 주택가 옹벽 등이 무너지고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일 오전 4시 30분께 북구 진장동 메가마트 증축 공사현장에서 길이 30m, 높이 5m가량의 거푸집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쪽으로 무너졌다.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인근 전신주 3개를 덮쳐 일대 상가가 5시간가량 정전 됐다.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나 행인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1일 오후 11시 40분께 동구 방어동에서 건물 간판이 떨어져 전깃줄에 걸려 울산소방본부가 긴급 간판 제거작업을 벌였다.
같은 날 오후 6시께는 동구 방어동의 한 아파트 옆 주택 옹벽이 무너졌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려 아파트 뒤편 주차장으로 가는 통로가 완전히 막혀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88.5mm의 비가 내린 온산읍에서는 화산리 산성저수지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주택침수가 우려된다며 신고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남부순환도로 내 갈티교 하부도로에도 배수 불량으로 한시적으로 빗물이 고여 운전자들의 불편을 더했다.
이날 오전 0시5분께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에서 강풍에 의해 현수막이 떨어져 날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강한 바람과 비의 여파로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는 1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일까지 제주4편, 김포 22편 등 왕복 26편을 결항시켰다.
울산은 1일 오후 5시 30분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7.2m에 달하는 바람이 불었고 58.6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북구 송정동 울산공항과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20m/s가 넘는 강풍이 불기도 했다. 울산기상대는 2일 오전 10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1일 오후부터 불어난 빗물이나 강풍과 관련된 신고가 밤사이 15건 접수 됐으나 사상자나 별다른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4일 밤까지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릴 전망이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6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당 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3일 오전 9시께 괌 남쪽 해상에서 올해 첫 태풍 ‘네파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대만 부근 해역을 지나 향후 고기압의 수축정도에 따라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하거나 한국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