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원 남부서 본동파출소 순경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 휴가철이 왔다. 피서지는 사람들로 붐빌 것이고 도심에는 빈집들이 많아짐으로 인해 양쪽에서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름 휴가철에 발생하는 절도 사건은 평소보다 20퍼센트 이상 증가하고 대부분이 휴가 중 빈집을 노린 빈집털이범이다. 

빈집털이범의 목표대상 1순위가 되지 않으려면 신문이나 우유 등의 정기 배달을 중지시키고, 집전화 착신전환 서비스를 신청하며, TV 예약 기능을 이용해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해야 한다. 현관문 잠금장치를 2중으로 하고 도어록 비밀번호를 변경하며 현관문 근처에 열쇠를 보관해선 안된다. 요즘엔 절도범들이 SNS로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미아 발생도 평소보다 많아지는데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녀의 정면사진은 최소 6개월 단위로 찍어 소지하고 자녀의 신체적 특징과 착의사항을 항상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상대로 3가지를 숙지시켜야 한다. 첫째는 ‘멈추기’로 아이가 부모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지 않고 그 자리에 있게 해야 한다. 둘째는 ‘생각하기’로 아이 자신의 이름과 부모의 연락처를 평소에 외우게 해야 한다. 인적사항이 기재된 목걸이 등을 소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셋째는 ‘도와주세요’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112신고하는 방법을 교육시켜야 한다. 미아 발생 시 신속한 발견을 위해 지문사전등록제를 실시 중인데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방문, 아이의 지문과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을 미리 등록하면 미아 발견이 더욱 용이해 질 것이다.

여름 휴가는 역시 해수욕장인데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는 등의 몰카 피해가 적지 않다. 예방법으로는 화장실 사용하기 전 옆 칸을 미리 체크하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밤바다에 혼자 산책하는 것을 자제하며 호신용품을 소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나친 음주는 판단력을 흐리게 해 범죄에 취약해지고 또한 그 자신도 범죄자가 되기 쉬우므로 자제해야 한다. 평소에 스마트폰의 위치정보인식기능(GPS)을 켜두고 112신고 시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면 경찰의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 
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에 전국 주요 해수욕장 등 100여 개소에 여름 경찰관서를 운영 중으로 24시간 피서지의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 모두들 즐거운 휴가가 됐으면 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