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스카우트 승락
2007년부터 9년간 활동
한국 대표 교향악단 성장 
9·10월 두차례 공연 남아

 

9년간 울산시향을 이끌어온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자(사진)가 울산을 떠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김홍재 지휘자가 올 10월 임기를 만료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홍재 지휘자는 광주시향의 적극적인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광주시향으로의 이동 의사를 울산문화예술회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휘자는 지난 6월 27일과 30일 광주시향 창단 4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객원지휘를 했다.

김홍재 지휘자의 계약기간은 올 10월31일까지로, 울산에서는 9월 9일 모차르트 스페셜 공연과 10월 7일 베토벤 스페셜 공연 등 두 차례의 공연을 남겨 두고 있다. 

김홍재 지휘자는 한병함 지휘자를 시작으로 신현석, 강수일, 박성완, 유종, 장윤성, 이대욱 지휘자에 이은 울산시향의 제8대 지휘자로, 2007년 11월에 위촉돼 총 9년간 울산시향을 이끌어 왔다. 무국적 조선인으로, 일본 도호대학교 음악대학교를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 윤이상으로부터 사사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에게 지휘를 사사해 24세의 대학시절에 도쿄시티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발탁됐다. 이후 일본 차세대 음악계를 이끌어갈 지휘자의 한 사람으로 오케스트라 연주회와 특별 콘서트 등 수많은 연주무대에 섰다.

제14차 도쿄 국제지휘 콩쿠르 1위없는 2위에 입상했으며, 1979년 지휘자 최고의 영예인 특별상인 사이또 히데오상을 수상했다. 또 1998년에는 ‘차세대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우수한 지휘자’ 와타나베 아키오상을 수상했다. 

2005년 한국국적을 취득했으며, 2007년 울산시향의 지휘자로 영입됐다. 

2006년과 2007년 두 해 동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겨레의 노래뎐’으로 하나 된 조국을 향한 염원을 그대로 표현해 냈고, 2007년 국가브랜드콘서트를 러시아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지휘해 냄으로써 ‘겨레의 지휘자’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지휘자는 울산시향을 9년간 이끌어오면서 100여회에 이르는 정기연주회와 특별연주회를 지휘했으며, 특히 캐나다와 미국 카네기홀 초청공연을 비롯한 UN평화 콘서트 등의 국제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력을 과시해 울산시향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성장시켰다는 평이다.

한편 울산문화예술회관은 10월 김 지휘자의 임기만료에 따라 향후 열리는 울산시향의 공연을 통해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를 초청해 객원지휘 후 적임자를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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