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대곡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하자 울주군 두동면 초락당한의원 마당으로 옮겨간 백련정(白蓮亭)이 소유주인 경주 최 씨 문중에 의해 문중 소유의 땅이 있는 경주로 옮겨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지의 두 차례 보도에 울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한순간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며 지역향토사학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꼭 따져봐야 할 문제가 두 가지 있다.

첫째는 대곡댐 건설로 초락당한의원으로 옮겨지면서 소유권까지 완전히 넘어갔는가이다. 당시 이건비는 초락당 한의원이 부담했기 때문에 한의원측에서 이건을 반대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백련정이 초락당 한의원으로 옮겨지면서 한번 해체되는 과정을 거쳤기에 원형보존이 됐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과연 한번 해체돼 다시 세워진 백련정이 원래의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가하는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전자는 문중에서, 후자는 (관심이 있다면)울산시 문화재위원회 등에서 엄격히 따져 봐야한다. 

백련정은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방리마을에 있던 정자다. 인근은 아름다운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경관이 매우 빼어나 울산의 구곡문화(九曲文化)의 중심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곳이다. 

문중 땅으로 재이건해 제대로 관리해보겠다는 경주 최 씨 문중은 오랜 역사동안 울산시민들과 함께 해온 문화유산인 만큼 울산에 남아 있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울산시가 적극 관심을 가져준다면, 많은 이건비를 들여 경주 문중 땅으로 옮길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제 행정 당국이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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