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6일 울주군 온양읍 동상리 서포들의 벼가 누워있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일부 상가 지하주차장 등
침수 하루 지나도 배수 애로
집계 어려워…피해 더 커질 듯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울산지역의 인명·재산피해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일부 상가 지하주차등은 침수된지 하루가 다 되도록 물을 퍼내지 못해 피해집계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피해는 더 커질수 있을 전망이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구 태화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에서 김모(52·여)씨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인명 피해가 사망 3명, 부상 2명 등 총 5명으로 늘어났다.

도로 561곳이 침수된 가운데 염포로, 산업로, 두왕로 등 주간선도로의 침수로 도심 기능이 일시 마비됐다. 동구, 북구, 울주군에선 15건의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옹벽 제방은 14곳이 붕괴됐다.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의 기타 시설물 피해는 256건이 발생했다.

남구와 중구, 울주군 등 저지대에서 주택 침수 1,602건이 신고됐다.

물이 제때 빠지지 않은 중구 태화동과 우정동,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상가와 차량 침수피해가 컸다. 

가옥 붕괴가 우려된 동구의 한 연립주택 40가구 주민 100여 명을 비롯해 이재민은 85가구 145명이 발생했다.

동구청은 연립주택 20가구의 임시 거처를 인근 경로당 2곳에 마련했으며 나머지는 친척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울주군은 공공시설물 260억원, 사유시설 42억원 등 802건 350억원을 잠정 피해액으로 집계했다. 사유시설 피해가 큰 중구는 물이 덜 빠진 곳 등에 대한 피해액 산정이 되지않아 잠정액 산출은 어렵다고 하면서도 울주군보다 피해액이 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구는 90건에 피해액이 3,000만원, 남구는 피해액 산정없이 593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북구는 피해건수나 피해액모두 집계불가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울산지역의 잠정피해액은 7일 오전에나 잠정 집계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피해신고가 마무리 되는대로 피해조산단을 구성해 피해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등 북구와 울주군의 공장 21곳이 침수돼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산업현장의 피해도 속출했으며 차량 침수는 울산에서 모두 1,597대로 집계됐다.

농경지 침수 등 수확을 앞둔 들녘의 피해도 컸다. 농정당국에 따르면 울산 농경지 1,344㏊가 벼 도복(倒伏·쓰러짐)·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과수 낙과 피해 45㏊, 저수지 붕괴 1곳, 비닐하우스·축사 파손 20동, 가축 7,500마리 폐사·유실 등의 피해를 입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63개 학교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내부 누수 등이 가장 많았으며 울주군 삼동초등학교는 하천범람으로 급식소 등의 침수 피해를, 태화중학교는 강풍에 교사동 지붕 마감재가 바닥에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태풍 피해로 6일 하루 임시휴업을 한 학교는 북구 강동초등학교와 메아리학교였다. 

진입도로 유실, 전신주 유실로 인해 전기·전화가 차단된 태연학교와 울주군 삼동초등학교, 북구 메아리학교, 울산에너지고등학교 등은 7일까지 휴업한다.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받던 김복만 시교육감은 상임위의 배려로 태풍 피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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