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장

최근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시장에는 제조업체, 통신사, 포털, 유통업체 등 많은 기업체들이 결제시스템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결제 간소화를 위해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매체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인터넷쇼핑 금액은 2015년 3분기 7조 2,591억원에서 금년 2분기에 7조 4,072억원으로 증가금액이 미미하나, 모바일쇼핑 금액은 작년 3분기 6조 2,276억원에서 금년 2분기에 7조 9,507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여기서 모바일 간편 결제란 공인인증서 정보 없이 스마트폰에 카드정보나 결제정보를 입력한 이후 간단한 인증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따라서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비은행계 간편 결제 서비스에는 포털 업체인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포털 업체인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유통업체인 신세계그룹의 SSG페이, IT업체인 NHN 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이 있다. 

외국업체로는 중국의 알리페이와 텐페이, 미국의 애플페이와 페이팔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로서 카카오톡 안에서 개인카드를 등록해 결제 시 간단하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된다. 삼성 페이는 비접촉근거리 통신방식(NFC)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결제방식까지 지원해 별도의 단말기가 없어도 결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음은 주요 은행의 모바일뱅크에 대해서 알아보자.

최근 공중파 방송에 나오는 은행 광고의 대부분이 모바일뱅크이듯이 각 은행들은 모바일뱅크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채널 브랜드로 위비뱅크가 있으며, 핀테크 지원센터로는 우리핀테크 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와 신한 푸처스랩이 있고,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과 KB스타터스 밸리가 있다. KEB하나은행은 IQ뱅크와 IQ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아이원뱅크와 핀테크 드림랩,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썸뱅크가 있다. 

농협은 HH농협금융지주의 NH올원뱅크와 NH핀테크 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농축협 상호금융은 NH콕(CoK:Cooperatives of Korea)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NH올원뱅크는 농협금융지주 공동 모바일 플랫폼으로 핀테크 기업과 지주 계열사가 전부 참여하는 대고객 서비스로 지문이나 핀번호로 로그인하고 모바일뱅크에서 나에게 필요한 은행서비스를 직접 꾸미고 설계하는 시스템이다. 

농축협의 NH콕뱅크는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금융서비스만 콕콕 뽑아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케 하는 모바일뱅크다. 6개의 숫자 비빌번호인 핀번호와 계좌인증을 통해 로그인을 하며 핀번호만 입력하고 거래를 하면 된다. 특히 인터넷뱅킹 가입 없이 농축협(농협은행 포함) 계좌 보유고객은 누구나 콕뱅크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콕뱅크의 최대 장점은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조회와 송금과 같은 핵심기능 위주의 서비스 구현을 통해 금융생활의 대부분을 ‘NH콕뱅크’하나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농·축협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별도로 인터넷뱅킹 회원 가입 없이 NH콕뱅크 앱 다운로드 후 즉시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머니 볼’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는 ‘금융회사들은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지만 이미 사형을 기다리는 상태’라면서 IT기술이 전통적 금융 비즈니스를 파괴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금년 말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고, 정보통신기업 등이 지급결제시장에서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은행의 고유 업무였던 지급결제기능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아직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는 금융회사들이 풍부한 상상력과 끊임없는 혁신 등과 같은 소프트파워를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과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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