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이격거리 135m 불과
전자파·송전선로 학생건강 위협
블루마시티 주민도 불안 호소
간담회·주민공청회 성과 없어
안승찬 의원 “착공도 안했는데
주민 민원 외면해선 안돼”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 북구 산하동 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산하변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한국전력공사와 학부모 및 주민들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학부모와 주민들이 건립 반대가 아닌 학교와 변전소 간의 규정이격거리와 전선 지중화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 측이 이에 대해 수용할 의지가 없어 우려만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지난 북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승찬 의원이 변전소 이전에 대한 협의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4일 북구청에 따르면 북구 산하동에 위치한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인근에 154kV 산하변전소와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 중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승인 고시를 받은 이 사업은 북구 강동권 개발사업 및 인근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문제는 지난 2013년 변전소 부지가 최종 확정된 이후 개교한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가 설립예정인 산하변전소와의 이격거리가 135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학부모 대책위 등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기준을 근거로 변전소 위치를 학교로부터 300m 이상 이전을 요구했고 변전소 위치이전이 불가능 하면 학교로부터 반경 300m 이내의 거리에 있는 철탑(8,9호기)에 대해 지중화를 요구했다.  

학부모 대책위 관계자는 “전자파, 철탑 및 송전선로 등으로 인해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운동능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학생들과 주민들의 건강문제가 달려 있는데 사업승인을 받았다는 이유로 변전소 건립을 강행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가 먼저 들어섰는데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라고 하소연했다.  

학교 외에도 블루마시티 2차 푸르지오 아파트도 변전소와의 이격거리가 450m로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 2001년 6월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한 전문가 회의에서 고압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자기계를 잠재적으로 인체에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분류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대책위와 주민들이 한전 측과 2년 여간 간담회와 주민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주고 받았지만 계획변경은 없는 상태다.

한전 측은 강동권 개발사업의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 변전소 건설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또 학무모 대책위에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파에 대한 무해성 증명 실험을 하겠으며 임야의 지중화 사례가 없기 때문에 철탑 지중화도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변전소 건립에 대해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정부 부처 및 울산시 등 지자체와 협의를 완료했다”며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에 따라 지구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감안하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구의회 안승찬 의원은 “부지보상이 마무리 되지 않아 착공에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주민들의 성토를 외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부안 남초등학교, 광주국제고 인근 철탑반대 당시에도 위치를 옮긴 사례가 있다”고 말하며 위치 이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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