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장 500여명 운집
  분신 故 정원스님 추모
  투표권 18세 하향 목소리 높여

  정갑윤 의원 보수집회 참석
“진보좌파에 정권 넘겨주면 안돼”

 

지난 13일 울산롯데백화점 광장 일원에서 박사모 가족, 자유수호애국시민연합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자유수호 및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범울산시민대회가 열렸다.(왼쪽 사진) 이날 같은 장소에서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과 적폐청산을 위한 울산시민대회도 열려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촛불은 이어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지난 14일 오후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0여명이 모였다. 영하의 매서운 추위로 역대 가장 적은 규모가 모인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해서도 “구속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최근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정원스님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고, 울산대학교 학생들의 사드배치 반대율동공연 등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청소년과 대학생 대표 등은 ‘선거 투표권’에 대해 18세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그외에도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에 대한 자격 논란, 탄핵 이후 정치개혁 문제, 사드배치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관과 영플라자 사이 광장에서는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가족중앙회 등이 탄핵 반대를 촉구하며 맞불 집회를 벌였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과 새누리당 소속 일부 시·구의원 등이 참가했다.

발언대에 오른 정갑윤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확하게 알려드리겠다”며 “탈당한 이유는 애국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구하기 위해, 또 새누리당을 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혁신시키겠다”면서 “탈당이 박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며, 진보좌파에 절대 정권을 넘겨주면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갑윤’을 연호하면서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에 대해서는 ‘배신자’라며 비난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 맞불집회는 서로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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