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건강친화적 환경도시 울산에서 제14회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가 오는 26일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대회시작에 앞서 단체로 참가하는 팀들의 목표와 각오 준비과정을 소개한다. 
 

마이스터고.

  374명 참가 5년째 대규모 출전
“학생들 인내·극기·성취감 경험”

◆최고인원 최대규모 ‘마이스터고’ 

학교개설이후 1기부터 5년째 참가하는 대규모 출전팀이 있다. 374명이 참가하는 울산 마이스터고다.  

울산 마이스터고는 창의와 인성을 중요시하는 학교로 사제지간의 단합과 친구들과의 연대감 및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청소년 단체와 연계해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야외에서 교감한다. 

1학년 때는 태화강 순회 활동, 2학년 때는 영남알프스 종주 및 한라산 등반, 3학년 때는 국토순례 행사를 각각 개최해 체력과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1, 2학년은 태권도 수련을, 3학년은 무룡산 산악구보를 하면서 평소에도 심신 수행과 체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 이런 체력단련을 전반적으로 힘들어 하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체력이 점점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이들은 학교 안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야외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에도 영남알프스 종주, 역사문화 탐방 등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 올해 참가하는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도 1박2일 야외교육활동의 연계선상에 있다. 

대회 참가 뿐만 아니라 뒷정리 등 지역사회 활동에도 참여하는 의미를 새긴다.  

창의인성부 박재성 교사는 “학교 밖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싶다”며 “이번 마라톤 대회도 인내와 극기로 이겨낼 수 있다는 경험과 자부심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 울산지역본부.

2004년부터 해마다 대회 참가
이미지 제고·직원 ‘화합의 장’

◆건강한 울산만들기 선봉장 
‘농협 울산지역본부’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울산매일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에 해마다 참여하며 마라톤 열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20명 정도의 사내 동호회인이 참가하던 대회가 지금은 대규모 화합의 장으로 발전했다. 

241명이 참가하는 농협은 이번 마라톤대회 단체 출전 팀으로는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대회는 특히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또 지역행사에 주최적으로 참여해 농협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건강한 울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농협 내 마라톤팀은 매주 1~2차례 태화강 바람을 맞으며 태화강변을 비롯한 문수구장에서 개인별 훈련을 통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간이 맞는 직원들은 주말을 이용해 문수산과 간월산 등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산악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농협 울산지역본부 황성민 과장은 “본부 뿐만 아니라 지점, 축협 직원들도 함께 어울려 참가하고 있어 경직된 직장 내 상하관계를 벗어나 좋은 분위기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대회 참가를 통해 직원들과 신바람 나는 직장생활을 만들어 나가고, 고객들에게 삶의 활력소 제공할 수 있도록 좋은 땀을 흘리고 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행담회.

  휠체어 타시는 분도 대회 참가
“응원하며 한몸처럼 이겨낼 것”
   

◆올해 첫 참가 ‘행담회’

울산 남구의 복지사각지대를 책임지고 있는 민간봉사단체 행복담기봉사회(이하 행담회)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등에 행복을 담아주기 위해 지난 2월 결성된 행담회는 마라톤을 통해 화합의 자리를 꿈꾼다. 

가족단위로 참가하는 회원이 많은데 이중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시는 분도 대회에 참석한다. 5km 구간을 가족들과 회원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한 몸처럼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같은 경험이 행담회 회원들 모두에게 자양분이 되고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경험을 통해 행담회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방침이다. 

행담회 이소영 회장은 “행담회가 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번 마라톤대회는 우리 모두가 끈끈해 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서로 함께 땀 흘리고 태화강의 수려한 경치를 둘러보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마라톤 참가 외에도 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통해 행담회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느림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 함께 돕고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미학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암웨이 이글드림.

  부산지부도 참가 67명 단합의 장
“끝까지 완주·기록 단축 힘쓸것”

◆쉬지 않고 뛰겠다 ‘이글드림 ’

전국단위로 조직돼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업체 한국암웨이 내 이글드림팀은 이번 대회를 참가를 위해 부산지부 회원까지 울산으로 온다. 

지난 4년간 참가해 왔다는 이글드림팀은 올해 역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소 풀코스를 뛰는 회원이 있을 정도로 마라톤에 애착이 있다. 게다가 사업을 하면서 힘든 부분은 평소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푸는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들이다.

이들은 헬스, 뷰티, 라이프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제공되는 정보를 통해 사업을 하고 있다. 이글드림팀은 최고의 가치를 건강으로 꼽았다. 울산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 달리기 대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67명 모두 큰 걱정이 없다고 한다. 완주는 기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이번에 삼은 목표는 중간에 걷거나 쉬지 않고 꾸준히 뛰어 완주하는 것이다. 일부는 그와 함께 자신의 기록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글드림 소속 김혜선씨는 “업종의 특성상 전국각지에서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함께 모이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이 같은 대회를 통해서 모일 수 있어 기쁘다”며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가 만남의 창구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런 만큼 함께 화합을 도모하고 서로가 격려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K코리아.

  30명 전원 5km구간 참가
“직원들과 걸어서라도 골인할 것”

◆회원들 건강 위해 도전 ‘C&K코리아’

지난해 10월 설립된 C&K코리아는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를 선택했다. 
부동산 투자회사의 특성상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길고 여성 직원이 많아 운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몇몇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아침·저녁으로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 외에는 거리가 있다. 

이런 직원들을 걱정한 최지연 대표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이들은 30명 전원 5km구간에 도전한다. 첫 참가인데다 마라톤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목표는 ‘걸어서라도 완주’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마라톤대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점차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또 단순한 도전이라기 보다는 팀워크를 다지겠다는 것도 최대표의 안배다. 

최지연 대표는 “평소 자체적으로 등산이나 단합대회를 하고는 있지만 수천명이 참가하는 이런 대규모 대회는 참석해 본적이 없다”며 “우리 뿐만 아니라 같은 길 위에서 힘들어하며 땀흘리는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 느끼는 점도 많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생회사지만 서로 부대끼며 시너지를 효과를 발휘한다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이 다치지 않고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울산보람병원 보람러너스.

  신입 멤버들 다수가 주축
“20여 회원 주 5~7㎞ 훈련”

◆새 멤버들과 함께 무사히 완주목표 
‘보람러너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보람러너스는 남울산보람병원 소속 팀이다. 매년 경주마라톤을 참가해온 만큼 마라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날씨가 좋을 때 뛰고 싶다는 생각에 경주가 아닌 울산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를 선택했다. 보람러너스는 20명의 멤버가 참석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보람러너스에 새로 가입한 멤버들이 첫 선을 보이는 무대다. 기존의 팀 베테랑들보다는 새로 가입한 선수들이 주축으로 참가한다. 평소에도 1주일에 한번씩 5~7km 가량을 뛰며 체력을 단련하고 있어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람러너스 소속 변성훈씨는 “신입 멤버들이 참가를 많이 하다 보니 기록향상보다는 무사히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우선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며 “멤버들이 마라톤을 하면서도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해 어려움을 토로할 때도 있는데 팀이 함께 하는 만큼 공동체가 함께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부담감을 벗어나 즐겁게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성취감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병원에 있는 직원들과 환자들에게 까지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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