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수·김태영씨 풀코스 정상
 

울산매일신문사 주최 ‘제14회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가 26일 태화강 일원에서 7,0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 및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선을 통과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7,000여 건각들이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며 뿜어 낸 열기가 울산의 태화강을 뜨겁게 달궜다.

‘제14회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가 42.195km 풀코스에서 박춘수, 김태영 두 철인이 우승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매일신문사는 26일 오전 생태하천 태화강 둔치에서 선수 및 대회 관계자 7,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4회 태화강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지역 출신 국회의원, 각 구·군 단체장, 시·구의원, 울산시 마라톤관계자 등 내빈들이 자리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울산매일신문사 이연희 대표이사는 “봄기운이 소리없이 다가오는 이 때 달리미 여러분들과 함께 체력을 다지고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마라톤 대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으로 인내를 실험하는 시간이다. 각자의 조건은 달라도 같은 출발선에 서서 달린다. 아름다운 태화강과 함께 봄바람을 맞으며 각자의 싸움을 이겨내고 울산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십리대숲이 뿜어내는 청량함이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주고 선바위를 휘돌아 동해로 이어지는 태화강 은빛 물결로 울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달리는 대회로 해가 갈수록 명품대회로 이름을 더해가고 있습니다”라며 “어느덧 봄날입니다. 마라톤하기에 그만인 날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두근거림과 설레임, 오랜 기다림을 오늘 14번째 태화강 국제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이곳에서 힘찬 레이스로 시작십시오”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윤시철 시의회 의장과 강길부, 김종훈, 이채익 의원이 축사를 했다.

맑은 날씨 속에 봄을 시샘하는 다소 쌀쌀한 바람과 간간히 내리는 비가 체감온도를 떨어뜨렸지만 전국각지에서 몰려 든 선수들의 의지는 꺾지 못했다.

대회 결과 박춘수가 남자부 풀코스에서 2시간44분57초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했고, 김태영이 여자부 풀코스에서 3시간36분45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진보성이 1시간15분40초로, 여자부에서는 서점례가 1시간30분07초로 정상의 영예를 안았다. 10km 남자부는 신정식이 34분52초로, 10km 여자부는 이민주가 39분10초로 우승했고, 5km에서는 박진환이 17분42초, 박도은이 20분45초로 각각 남녀부 패권을 차지했다. 이날 풀코스 완주를 500회, 400회를 각각 달성한 장재복·재근 형제와 풀코스 완주 400회를 달성한 장상수에게는 마라톤활성화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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