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래
남부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10대 청소년뿐 아니라 유아들까지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우리생활은 매우 편리해졌지만 편리함과 함께 사회적 부작용 또한 많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1,561개교 145만6,753명을 대상으로 한 ‘2016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결과 13.6%에 해당하는 19만 8,642명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놀라운 결과도 아니다. 새학기를 시작한 요즘 스마트폰만을 응시하며 걸어가는 학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 중독이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첫째, ‘거북목증후군’이다. 초기증상으로 뒷목과 어깨 결림이 있고,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는 상태가 장기화되면 근막통증 증후군이 생겨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 이러한 통증은 청소년들의  수면을 방해해 주의력겹핍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둘째, 사이버언어폭력 등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SNS 등을 이용한 사이버언어폭력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으며 어른들의 눈을 피해 언제든 쉽게 할 수 있다. 한 사람을 대상으로 괴롭히는 것이 이미 또래들 사이에 놀이처럼 번져 있어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분명한 것은 사이버언어폭력 행위는 정보통신망법 사이버모욕죄 등에 해당돼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청소년들을 위와 같은 상황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선 자녀들에게 단지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에 그치지 말고 정확한 사용방법과 규칙을 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서로 마음으로 공감 할 수 있는 시간을 자주 가져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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