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물 조사 제대로 안해 공업용수 3개 관로 겹쳐
이설거리 최소화·비용 줄여…울산시, 45억 전액 부담
반년만에 실시설계 재개…연말 착공 2018년말 완공

범서하이패스IC 설치사업의 복병이 된 상수도 관로 이설 비용을 울산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해 반년 넘게 중단 상태이던 실시설계가 재개됐다.

이에따라 범서하이패스IC 설치사업은 연말께 착공, 당초보다 일년가량 늦어진 2018년말께 완료된다.

22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범서하이패스IC 설치사업은 국도 24호선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사업이다.

울산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5년 고속도로 IC 설치기준이 개정된 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울산고속도로 범서승강장 인근에 140억원을 들여 범서하이패스IC를 설치키로 하고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자체 검토한 경제적타당성(B/C, 기준치 1) 1.77을 근거로 같은해 9월에는 울산시와 도로공사간 실시협약 체결을 하고 2억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수자원공사가 공업용수 3개 관로가 공사 구간과 겹친다며 울산시 등에 협의를 요구했고 비용 부담문제가 불거지면서 협의 완료때까지 용역이 중단됐다.

이들 관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연댐과 대암댐의 물을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천상정수장으로 보내는 관로다.

관련 협의에 나선 울산시와 수자원공사는 지난 1월말 3개 관로 모두를 이설하는 것으로 하고 2월부터 실시설계 재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들 기관은 협의를 통해 관로이설에 들어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설거리를 최소화하고 저렴한 공법을 사용해 45억원 가량으로 맞추기로 했다.

당초 3개 관로 이설땐 80억원 가량 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같은 비용에도 공사가 가능한 것은 ‘부단수 공법’을 채택, 한 개 관로당 10억원 가량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관로 이설 때 최대 48시간 공업용수를 차단해 이설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가 복수관로를 통해 공업용수 공급에 나서 용수 공급에는 차질없을 것 이라는 게 울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울산시가 비용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은 것은 한국도로공사 자체 규정에 IC설치때 B/C값이 1을 웃돌아야 한다고 명시돼있기 때문이다.

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관로 이설비용이 43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일이 불거진 것은 하이패스IC 위치선정 조사때 관로 등의 지장물 조사가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사는 공사대로 늦춰지고 예산도 추가 편성해야하는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8월 착공,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실시설계가 빨라야 8월께 끝날 것으로 보여 연말께 착공한뒤 내년 연말이나 준공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와 한국도로공사는 2015년 울산시에서 설계·공사비의 50%(77억원)를 부담하고 설계와 공사(63억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시행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범서하이패스IC가 설치되면 국도 24호선을 이용하는 차량이나 천상·구영리 방면 차량들이 굴화리나 신복로터리를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신복고가차도나 경부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포항)를 이용할 수 있다.

범서하이패스IC는 간이나들목으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만 이용할 수 있으며, 나들목이 설치되면 하루 4,500대가 이용하고 30년간 총 547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범서하이패스IC 사업이 관로 이설문제로 늦어지면서 울산고속도로 종점부 진출입로 사업효과도 하이패스IC 사업 완료때까지 상당폭 줄어들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범서하이패스IC 설치사업이 지역으로선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한국도로공사에 설명, B/C값이 기준치를 밑돌더라도 공사가 진핼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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