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접속도로 통행료 내일부터 조정
공유이익으로 차액 상계처리
잔여이익으로 통행료 9.2%↓
시 “당초보다 요금 낮아져…
국비 확보되면 무료화 가능”
염포산터널은 2년간 동결키로
조선업 위기 동구 특수성 고려

김대호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이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통행료 조정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염포산터널 무료화 추진위원회는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통행료 결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요금이 동결된 염포산터널과 같이 울산대교 통행료가 동결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통행료가 다음달부터 조정된다. 울산대교 구간은 현행 1,000원에서 1,200원(소형차 기준)으로 200원 인상되고 전 구간 이용요금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된다. 염포산터널은 동구 주민의 반발을 의식해 2년간 동결시켰다.    
울산시는 2015년 6월부터 개통운영중인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통행료를 다음달 1일부터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통행료 책정에 앞서 사업재구조화를 통해 한시적 통행료 차액 문제를 해결하려했지만 재정부담액이 3,197억원에 달할수 있다는 KDI의 검토 결과에 따라 민간사업자와 낮은 금리의 차입금을 조달 자금재도달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최초 금융약정때 6.5%이던 금리를 4.13%로 낮췄다.
울산시 등은 이렇게 해서 나온 공유이익 669억원으로 자금재조달 기간 통행료 동결에 따른 차액 45억원을 상계처리하고, 잔여 이익으로 통행료 9.2%를 인하했다.
지난 2015년 제시된 최초 통행료가 염포산 터널 구간 800원, 울산대교 구간 1,300원, 전 구간 1,900원 이었는데 염포산 터널 구간 700원, 울산대교 구간 1,200원, 전 구간 1,800원으로 기준 금액이 변경된 것이다.

일반 시민들이 봤을 때는 요금이 인상된 듯 보이지만 당초보다 요금이 낮아졌다는 게 울산시 등의 입장이다.
더욱이 울산시는 이번 요금 조정 때 조선업 위기 등 어려운 동구지역 주민들이 특별한 사정을 고려해 염포산터널에 한해 2년간(~2019년 3월말) 요금을 동결했다.
통행료 차액분은 울산시 세금으로 충당키로 했는데 1년에 2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앞으로 정치권과 협력해 3,500억원의 국비가 확보되면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통행요금을 무료화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울산시 김대호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통행료 결정은 울산시의 어려운 재정 상황과 민간투자사업의 취지를 감안해 이뤄진 점을 시민들께서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울산시에서는 향후에도 금융환경 변화, 사업시행자와의 계약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재구조화 또는 자금재조달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 주민과 동구의회 의원 등으로 구성된 ‘염포산터널 무료화 추진위원회’는 울산시의 발표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아쉽지만 통행료 동결 조처를 받아들이며, 통행료 무료화는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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