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피해 언양 반천현대아파트 주민 거리집회 잠정중단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때 물폭탄을 맞은 울산 울주군 언양 반천현대아파트 주민들이 15일 울산시청 앞 농성을 마지막으로 거리집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수해 재발 방지를 약속해달라며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과 울주군청,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펼친 지 223일 만의 ‘일보후퇴’다.
실제 반천현대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환)는 “최근 울주군청이 발주한 ‘반천현대아파트 일원 수해영향분석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회를 잠정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처럼 비대위가 집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데는 지난 11일 용역업체와 가진 간담회의 역할이 주요했다.
당시 용역업체는 반천현대아파트 수해 입주민 7명과 용역업체 연구진, 울주군청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 테이블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용역업체는 입주민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조만간 비대위에 ‘주민보고용 용역수행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특히 향후 비대위측과 용역 진행상황을 공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 요구사항은 △대암댐 비상방류시설 부재와 보조여수로에 의한 피해 △인근 반천산단에 의한 수해 진단 △반천현대아파트 건너편 무동 제방에 의한 수해 진단 등이다.
앞서 울주군은 지난달 21일 (사)한국수자원학회와 ‘반천현대아파트 일원 수해영향분석’ 용역에 대한 수의계약(1억5,800만 원)을 체결했다. 용역 결과는 오는 11월~12월쯤 나올 전망이다.
당초 군은 이 용역을 통해 ‘강우와 유역·하도 특성 변화’와 ‘하천범람’ 등을 조사·분석해 반천현대아파트의 침수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방침이었지만, 반천현대아파트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용역 과업에서 제외돼 반발을 초래했었다.
반천현대아파트 비대위 이병환 위원장은 “비대위 위원들과 협의한 결과 용역 결과를 보고 향후 대응책 마련과 소송방향 등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언양 반천현대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차바’ 때 차량 600여대가 침수되고 차를 빼러 간 주민 1명이 숨지는 피해를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