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가스 흡입 가슴통증 호소
보관용기 안전밸브 파손 47㎏ 누출
경찰, 일반트럭 이용 위법여부 조사

30일 오전 남구 동해가스산업 트럭 적재함에 실려있던 염소가스 보관용기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은 사진은 사고가 난 보관용기의 파손된 안전밸브 부품. 울산지방경찰청 제공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트럭 적재함에 실려있던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트럭은 일대를 주행하다 사고를 확인했는데, 유해화학물질이 밀집한 공단인데다 유동 인구와 차량이 많아 2차 사고로 이어질뻔 했다.

30일 울산소방본부와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밸브에서 염소가스가 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은 남구 여천동 동해가스산업 야외 주차장에 정차한 5t 트럭으로 적재함에 있는 염소가스 보관용기에서 누출이 발생했다. 

가스를 흡입한 운전자는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전 이 트럭은 현장에서 약 2㎞가량 떨어진 홍인화학에서 출발했다. 염소가스를 제조하는 홍인화학은 일종의 가스 충전소다. 

트럭 적재함에는 100㎏ 용량의 보관용기 12개가 실렸다. 누출 사고는 12개 용기 중 한곳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47㎏가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누출 시점을 확인하고 있다. 

트럭 운전자가 주행 중 악취를 맡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져 도로 주행 중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사고대비물질로 분류되는 염소는 살균제 원료 등으로 사용되고 화재와 폭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인체의 치명적인 손상,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트럭이 주행한 산업로는 평소에도 공단지역을 오가는 차량의 이동이 많고, 주변에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공단도 밀집한 곳이다. 특히 이날 한낮 기온은 33도까지 올랐다.

경찰은 염소가스 보관 용기의 안전밸브 등 부품이 오래돼 파손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반 트럭을 이용해 화학물질을 이송한 데 대해서도 위법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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