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지단별 하루 1,500∼2,000명 오후 3시부터 2시간씩
28일 간부 상경 구조조정 중단 촉구…30일 민노총 총파업 동참
사측 “일부 부서·조합원만 참여…생산차질 없을 듯”

현대중공업이 2016년 임단협·2017년 임협 통합 교섭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이번주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회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5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7일과 29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27일에는 1지단과 2지단이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파업하고, 29일에는 3지단과 4지단이 같은 시간 파업한다. 지단은 부서 단위를 묶은 노조의 조직단위로 파업 대상 인원은 하루 1,500~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과 27일에는 출근시간 홍보전을 벌일 예정이다.

또 집행간부를 중심으로 오는 28일에는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상경집회에 나서 조선산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30일에는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 상경집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임단협에서 새로운 안을 제시하지 않는 회사를 규탄하기 위해 릴레이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최근 작년 임단협과 올해 임협을 통합해 교섭을 진행하되, 각각 협상을 별도로 마무리하기로 회사와 합의했다. 그러면서 노사는 작년 임단협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짓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는데, 노조는 회사에 새로운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올 1월 임금 12만3,000원 인상, 기본급 20% 반납을 전제한 고용보장, 상여금 월할 지급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여러 조건들이 바뀐 상황에서, 회사가 협상 의지를 담은 제시안을 새롭게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3개 사업장의 교섭도 기존 단체협약 승계 건으로 노사가 적잖은 갈등을 빚고 있다.

회사는 노조의 이번 파업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일부 부서만 참여하는 부분 파업인데다, 참여 조합원도 많지 않아 생산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노조는 회사의 사업 분할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지난 2월 23일과 24일, 27일 총 사흘간 전면파업을 내린 바 있다. 현중 노조의 전면파업 지침은 23년 만이었다. 그러나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이 많지 않아 별다른 생산차질이 없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