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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4차 산업혁명시대’ 울산 조선산업 발전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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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태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 승인 2017.06.27 22:30
  • 댓글 0
이진태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한국의 조선산업은 1970년대 초 본격적으로 세계 선박건조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의 조선산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자국의 해운산업이 뒤를 받쳐 주고 있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 세계 선박 건조 시장은 2011년 사상 최대의 호황 이후 현재 가장 깊은 불황의 계곡을 지나고 있다. 호황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건조 시설을 대폭 확충했고 인력도 대거 고용했다. 
2011년 전후에 경험한 선박 건조시장의 초호황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신속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건조 인력과 건조설비를 어떤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이고, 규모가 결정이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추진할 것이냐 이다. 참으로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지만 상황에 맞게 건조 인력과 건조설비를 축소하고 재정비 하여 경쟁력 확보에 나서지 않으면 더욱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될 것이다. 

요즘의 큰 화두가 ‘4차 산업혁명’이고 4차 산업혁명의 커다란 파도는 조선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한다. 미래 선박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완성된다면 매우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ICT 융합기술, Big Data 처리기술, Cyber 재현기술(가상/증강 현실), 로봇기술 및 AI(인공지능) 기술 등을 조선산업에 접목시켜 생산 효율을 높이려는 과정은 매우 방대한 과정이며,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조선산업도 4차 산업혁명을 피할 수 없으며 이를 통하여 산업 전반적 구조가 혁신될 것이다. 미래에 대한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맞이하는 4차 산업혁명의 결과는 매우 암울할 것이나, 이를 선도적으로 활용한다면 지금의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조선산업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에 의한 혁신이 발생하는 분야로는 Smart Ship, Smart Ship-Service, Smart Ship-Building 등이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스템(Shipbuilding 4.0) 구축 과정은 장기적(단계적) 목표를 설정하고 많은 시간과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성공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선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의 의식 변혁과 함께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이 뒷받침 돼야 한다.


첫째, 현재의 조선산업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현 상태로 5년이 지나면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 조선기술 선도를 통한 경쟁력 재건노력이 없다면 현대중공업 같은 대기업도 10년 내에 사라질 것이다. 학계, 공공기관, 기업인 모두 힘을 모아 조선산업의 생존 전략을 명확히 하고, Smart Shipbuilding을 조선산업에 적용하여 산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Smart Shipbuilding은 쉽게 구현되지 않는다. 최종 Smart Shipbuilding System은 방대하고, 통합화돼야할 프로세스는 다양하며, 필요한 데이터는 엄청 많다. Smart Shipbuilding System 구축을 위해서는 개인 및 조직의 이해를 앞세우지 않고, 조선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함이 개인과 조직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셋째, Smart Shipbuilding을 구현할 수 있는 곳은 울산이 최적의 장소다. 울산에서 한국 조선산업이 태동했으며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중공업이 위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선박 기자재 업체 및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이 활성화돼 조선산업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다. 현재 한국의 선박 설계 및 생산기술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를 ICT 기술과 접목해 통합 Smart Shipbuilding System을 개발한다면 향후 50년 이상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과 울산시는 ICT기술과 조선기술의 접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조선해양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혁신기술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Shipbuilding 4.0은 시스템이 거대해 구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참여하는 개인과 조직의 열정이 없다면 구축이 불가능하다. 구축이 매우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타 경쟁업체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한국의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시스템이며, 울산은 이를 구현하기 위한 가장 유리한 인프라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잘 활용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다면 세계 제1위 조선해양대국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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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태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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