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울산 남구청 기획예산실장

지난 주, 때 이른 무더위에 지치고, 온갖 걱정과 스트레스에 찌든 우리 남구민들에게 한줄기 소낙비 같은 상큼한 소식이 있었다.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27개 중앙부처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우리 남구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남구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울산시로부터 특별교부금 5억원도 지원받게 된다. 자랑할 만한 일이다. 

더욱이 민선5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둬 수준 높은 행정 역량을 인정받았으니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방자치시대가 정착되면서 각 자치단체별 차별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가운데 일궈낸 성과라 더 값지다고 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는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가 지난해 국가위임사무 및 국고보조사업, 국가 주요시책 추진 성과 등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평가하는 것이다. 울산시와 구·군의 실적이 합해져 시의 실적으로 평가되고, 구·군 실적은 시에서 평가하게 된다. 남구는 이번 평가대상 9개 분야 중 일반행정, 사회복지, 지역경제, 문화가족, 환경산림의 5개 분야에서 최우수 성적인 ‘가’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9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가’ 등급을 받은 것보다 월등히 향상된 실적이다. 

이 같은 성과는 그 동안 남구가 국정시책 업무를 추진하면서 전 부서가 연계 상생협력하고,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무엇보다 우리 남구 전 직원이 피땀 흘려 일궈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거기에다가 구청장의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의 구민참여 행정 등 적극적인 주민밀착행정을 펼친 점이 매우 돋보였다는 평이다. 불철주야 현장을 돌면서 피드백을 받으며 민생을 돌본 점이 주효했다는 얘기다. 

그러고 보면 남구가 이번에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올해만 해도 우리 남구는 지방자치단체 행정서비스 전국 1위, 소비자가 선정한 신뢰브랜드 대상 수상 등 상반기에 무려 12개의 상을 받았으니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물론 상을 받았다고 해서 크게 들뜰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자기 지역의 자치단체가 ‘얼마나 잘하고 있나’를  평가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지체와 비교분석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각 자치단체가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여 내놓은 성과는 결국 지역민의 혜택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서비스 경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각종 행정시책이나 복지지원책은 그야말로 공무원들의 서비스 역량에 달렸다고 본다. 지역민들이 행여 불편한 점이나 사각지대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챙겨주는 일이야말로 행정의 기본 목표가 아니겠는가 싶다. 따라서 다른 지자체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가름하는 일은 지극히 중요하고도 바람직하다 하겠다. 

관 위주의 모습에서 탈피해 낮은 자세로 위민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도 이견의 여지가 없다.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각종 행정규제도 행정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 남구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주민생활의 편의를 도울 수 있도록 지역 살림을 설계하고 꾸려가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남구는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재도약의 기반을 더욱 다져 나갈 것이다. ‘새 시대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로 ‘희망찬 행복남구’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구청장님의 말처럼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일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도록 힘을 보탤 각오다. 5D입체영상관과 울산함, 모노레일 건설 등 장생포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암상설야시장 등 우수한 관광자원을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일에도 적극 지원할 것이며, 남구형 창업지원과 일자리창출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돕겠다. 

또한 남구의 도로는 울산의 얼굴이자 도시의 품격이라 하겠다. 불법주정차 단속, 노점상 관리, 아름다운 도로 가꾸기 사업 등 시민편의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도로 아래 흐르는 우·오수관을 깨끗이 정비하여 쾌적한 남구로 만들어 가는 일에도 힘을 보태겠다. 특색 있는 스토리공원과 도시숲 조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전국 최초의 복합공동주거시설인 ‘해피투게더 타운’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데도 일조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시책 등 다양한 구정 정보를 SNS 등을 통해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공감하고 소통하는 남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비단 이들 분야뿐만이 아니다. 행정 서비스의 진정한 실천은 공무원들의 의식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제대로 만족시키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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