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식룡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

울산지역 바이오 붐을 조성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의 요람이 될 울산대 ‘울산 U2A 창업선도대학’이 지난달 개교해 시민들에게 많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울산대학교 창업선도대학은 서울아산병원과 연구중심대학인 UNIST와 컨소시엄을 구성, 전국 40개 창업선도대학 중 유일한 바이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으로 출범한 것은 울산의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대학교 창업선도대학은 지난 4월 1차 예비창업자 1차 모집을 했다. 바이오 분야 11개 팀과 비바이오 분야 3개 팀 등 14개 팀을 포함해 올해 총 26개 팀의 예비창업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명승재 교수가 제안한 ‘소화기 질환의 정밀진단을 위한 분자영상 내시경 시스템 개발’과 울산대 건축공학부 이영아 교수가 제안한 ‘건물에너지 사용량 계측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 등의 과제 중에서 바이오 분야 과제는 서울아산병원의 공간과 장비 등 인프라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니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구체적 지원 분야는 바이오와 제조·ICT융합 분야 전문기술인력, 아이디어 중심 학생·일반인으로 나뉘는데, 예비창업자에게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고 하니 창업자에게 피부에 와 닿는 지원혜택이 기대된다. 또 울산대학교 창업선도대학은 울산대 자율특화 프로그램으로 창업동아리 운영, 창업캠프 등 프로그램과 서울아산병원과의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창업 붐 조성과 기술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창업선도대학이 이처럼 울산 미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지난달 17일 개최한 개교식에도 김기현 시장과 오연천 울산대 총장을 비롯해 권수용 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등 많은 내빈들이 큰 관심을 갖고 참석했다. 필자도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 자격으로 참석했었다. 그런데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발걸음이 왠지 가볍지 않은 느낌이었다. 개교식 행사 중 창업선도대학 추진 경과보고 때문이다.

모든 일이 성공하기까지 쉽게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선수들은 메달을 획득하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울산대학교 창업선도대학선정도 대학관계자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개교식 행사때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기까지 누가 어떻게 도움을 줬는지를 알려주는 여유가 없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필자의 이같은 생각은 선정과정을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번 울산대학교의 창업선도대학 선정까지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사람은 누가 뭐라 해도 이채익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인 그는 울산대학교 출신으로 모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번 울산대학교 창업선도대학을 유치하려고, 관계기관을 쫓아다니며 설득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등 동분서주(東奔西走) 했던 것을 지근거리에서 봐왔기 때문이다.

누구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정치인 활용법(?)’에 대해 강조하고 싶어서다. 정치인은 박수를 받기 위해 일한다는 말도 있다. ­정치인이 잘못했을 때 비판도 받아야겠지만 잘했을 때는 그들에게 박수도 보낼 줄 알아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울산대학교 창업선도대학 추진경과 보고를 할 때 그동안 노력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본다. 

이날 이 의원의 행보와 노력에 대해 치하하고, 동시에 앞으로 협조도 당부했다면 더욱 행사가 빛났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평소 성품을 봤을 때 누가 요구하지 않아도 지역발전을 위해서 한 일이기에 솔선해서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했을 것이다.

세상에 일방적인 짝사랑은 별로 없다. 물론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은 어쩌면 정치인의 숙명이다. 하지만 어떤 정치인도 지역사회에서 필요하고 다급할 때만 이용하고 목적을 달성하면 모른 체 하는 것을 좋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울산 U2A 창업선도대학’은 앞으로 세계적인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개교식을 계기로 울산대학교 창업선도대학은 지역 정치인을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방법부터 되돌아봤으면 한다. 학계뿐만 아니라 풍부한 창업 컨설팅 경험을 갖고 있는 컨설턴트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국내 바이오 분야의 창업 붐 조성과 함께 성공 창업을 통한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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