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천현대아파트 차바 피해 분석’ 용역 중간보고회… 시뮬레이션 공개
美 환경청 SWMM 기반 종합분석
상가 등 단지 내부 침수심 1.6m
주변 농경지 등은 2.00∼2.23m
수자원학회, 사진·영상 추가 확보
내달말 최종 마무리 결과 발표

지난해 10월 5일 태풍 ‘차바’가 울산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를 집어삼켰던 하루가 재현됐다.오전 8시 30분께 반천천을 범람한 물은 오전 10시께 하천 주변 농경지로 번져 아파트를 향했다. 오전 10시 30분께는 아파트 남쪽의 태화강 물이 넘쳤고, 제방을 넘어 아파트 방면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전 11시께 물은 주변 농경지를 완전히 집어삼켜버렸고, 아파트 동과 동 사이에도 물이 차올랐다.
‘반천현대아파트 일원 수해영향분석’ 용역 중간보고회가 7일 오후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수자원학회는 이날 태풍 ‘차바’ 당시 상황을 재현한 시뮬레이션을 발표했다. 대암댐 운영 기록과 홍수량과 각 지점 방류량, 수해 사진과 영상 등 자료를 토대로 미국환경청의 SWMM (Storm Water Management Model)을 기반으로 하천 구간의 유량, 수심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오전 11시 56분께 반천현대아파트 상가 등 단지 내부의 침수심은 1.60m(모의 계산시 최대 침수심 1.50m)으로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농경지 등도 11시 55~57분 사이 침수심은 2.00~2.23m까지 조사됐다.
한국수자원학회는 사진과 영상 등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시뮬레이션을 정비하고 이를 기준으로 침수 피해의 원인을 찾을 계획이다.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원인으로 의심되는 요소를 하나씩 제거하면서 상황 변화를 분석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반천산업단지, 대암댐 비상여수로, 태화강 우안 제반 등 인위적인 요인들 때문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용역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1억5,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발주해 (사)한국수자원학회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연구 용역은 다음달 말께 최종 마무리되며, 침수피해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 결과가 발표된다.
지난해 10월 5일 태풍 ‘차바’ 당시 언양 반천현대아파트 주민 1명이 숨졌으며, 일대 차량 600여대가 침수되고 전기·수도가 끊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당시 중구 태화동 일원도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의뢰, 한국방재학회가 수행한 연구용역에서 기록적인 호우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울산혁신도시 등 인위적인 영향은 없다는 결론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중구청이 의뢰해 대한하천학회가 수행 중인 연구 용역은 다음달께 나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