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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칼럼] 죽음보다 무서운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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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석 울산 북구노인복지관 관장
  • 승인 2017.09.07 22:30
  • 댓글 0
박기석울산 북구노인복지관 관장

다가오는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이 날은 지난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치매관리법을 제정으로 2008년부터 치매극복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가 우리에게도 현실이 됐다. 치매에 걸리면 사회생활이나 대인 관계는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또한, 모든 가족이 그 치매환자를 보호해야하므로 많은 수고와 치료비 부담을 가지며, 다른 질병보다 환자가족이 느끼는 돌봄 스트레스 및 심적고통을 이루 말 할 수 없다.

2015년 기준으로 전세계 치매환자는 4,700만명에 다다르며, 우리나라는 64만명으로 65세이상 노인인구 10명중 1명이 치매라고 한다. 치매환자 증가속도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로 고령화속도와 함께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치매환자의 30%는 본인이 치매인지 모르고 있고, 시민들의 치매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부족하다. 또한, 치매환자 및 가족은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족위기 및 해체로 이어져 또 하나의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다.

요즘 어르신이 하나같이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치매다”라고 말씀하신다. 아마도 주변 동년배 어르신들의 치매투병이 늘어나는 만큼 두려움도 커지고, 그 치매환자 가족의 고통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실종어르신 찾는 전단지나 손자, 손녀등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반복적인 인지장애행동 때문에 찾아오는 고충상담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중앙치매센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은 2014년 치매 환자는 8,218명으로 노인 인구의 8.8%에 해당하며, 울산의 치매 유병률은 전국 평균(9.6%)보다 낮지만 7대 대도시 중 서울(8.4%), 부산(8.7%), 대구(8.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노인인구증가율이 2040년까지  전국평균 159.9%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울산은 216.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울산의 치매환자증가율이 고령화속도와 비례해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다른 시·도보다 더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위해 울산은 지난 2016년 3월 ‘울산광역시 치매관리 및 광역치매센터 설치운영조례’를 제정했다. 올 1월부터 동강병원을 위탁기관으로 선정해 ‘광역치매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각 보건소에 치매예방과 진단, 인식교육을 위한 치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치매국가책임제’를 실현하기 위해, 총4,676억원으로 투입하기로 하고 치매관리인프라 확충예산으로 2,331억5,600만원으로 ‘2018년 예산안’을 확정지었다. 이 예산은 올해 154억500만원 대비 무려 1414.0% 증가한 규모이다. 전국 시군구 252개소에 치매안심센터 구축, 치매안심병원 79개소 증설, 국가치매극복기술개발,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32개소, 주야간보호시설 37개소 확충 및 시설 증·개축(86개소), 개보수(37개소)를 통해 치매관리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짐이 덜어낼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인, 그리고 다가올 치매문제에 대해 새로운 돌파구가 되리라 기대가 된다. 

더 바란다면, 사후적 지원보다 예방적 개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복지)와 보건·의료계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등의 주민자치조직과 노인복지관등의 복지서비스조직은 동네중심의 예방과 발굴, 인식개선, 환자가족지지등 지역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치매안심병원과 보건소는 치료와 교육, 지역과 연계한 치매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보건과 복지의 통합체계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전체 치매환자의 13.4%를 차지하는 치매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9만명 이상의 독거노인과 노인부부세대는 치매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특별한 대책도 필요하다.

치매는 다른 질환과 달리 환자 본인의 인간 존엄성도 무너지고 생존까지도 위협받을 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고통 받는 심각한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모두가 ‘죽음보다 무서운 치매’라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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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울산 북구노인복지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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