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시교육청에 교육연수원 동구 이전 건의문 전달
“부지 선정 후 울산시 포함 3자가 재정문제 해결 머리 맞대야
 문현삼거리 일원으로 최종 결정을…아니면 동구내 적합부지로”
 이전대책위·자유한국당 소속 시·구의원도 진정서 제출

 

권명호 동구청장이 13일 구청장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연수원 동구 내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 동구가 교육연수원 최종입지선정을 코앞에 두고 동구 내 이전을 호소했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13일 구청장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5일 교육연수원 최종입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어쩌면 호소문이 될 수 있는 건의문을 시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 청장은 “시교육청은 동구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육연수원을 반드시 동구 내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특히 “교육연수원 이전에 동구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류혜숙 부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권 청장은 “재정부족 등으로 동구 내 이전이 어렵다면, 동구주민에게 이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며 “동구의 태도를 지적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교육기관으로서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정마련을 위한 해결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권 청장은 “재정이 부족하면, 교육연수원과 공무원 연수원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방법을 찾아보자”며 “동구 내 이전 부지를 선정한 뒤 울산시를 포함해 3자가 재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동구주민들과의 약속과 지역적으로 소외받아온 동구를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다는 사실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면서 “최종 이전지로 동구 내 문현삼거리 일원을 결정해 줄 것을 부탁하며 이가 아니면 옛 공설 화장장 부지를 비롯한 동구 내 적합 부지를 결정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간담회에 이어 이날 동구청 담당부서 공무원은 시 교육청을 방문해 입지선정위원회에 건의문을 전달했다.

같은날 교육연수원 이전 대책위원회와 자유한국당 소속 시·구의원들도 시교육청을 방문해 류혜숙 부교육감에게 진정서를 전달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내년 말 교육연수원 이전을 완료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입지 후보지 선정을 위한 교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오는 15일 입지선정위원회 3차 회의에 제출되며, 시교육청은 오는 10월 중 2개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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