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정부 기관에 ‘생태제방안 부결 따른 대책 촉구’ 공문
 

 

반구대암각화가 잠겨 있는 울산 사연댐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구대암각화 생태제방안이 부결되면서 울산시는 관련 정부 기관에 공문을 보내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공급 사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11일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기관에 공문을 보내 “지난 10여년 동안 제안된 방안들이 번번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되거나 보류됐다”며 “울산시 물 부족 문제와도 연계된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이 관련 기관 및 해당 자치단체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지방자치단체에서의 해결방안 마련에 한계가 있어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2014년 8월 반구대암각화 침수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사연댐 수위조절 운영 및 가뭄의 여파로 울산시는 지난 7월 20일부터 1일 40만㎥의 식수 전량을 낙동강 원수로 공급하고 있다”며 “낙동강 독극물 수질사고와 수자원공사 원수 송수시설 고장 발생 시 식수대란에 따른 시민 생존권 위협. 홍수 시 침수 불가피 및 유속 상승에 따른 암각화 훼손 증가 우려 등 여러 가지 문제점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의 보존대책이 번번이 무산되고 해결방안 마련에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기관, 해당 자치단체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울산시의 부족한 식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된다면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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