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반구대 암각화 보존 정부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하>생태제방안이 최적안
사연댐 유효저수량 232만㎥… 총 저수량 11.9% 수준 그쳐
구미∼대구 취수장 이전사업 지지부진… 울산 물 공급 요원
시, 생태제방으로 문화재 안전하게 격리·청정원수 확보 가능

울산시는 최근 임시로 수위 조절중인 사연댐을 원상회복하는 방안을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사연댐 수위는 2014년 8월부터 한시적으로 조절중이다.
사연댐의 원수 공급 기능 상실로 울산지역의 식수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난 7월 20일부터 현재까지는 낙동강 원수를 울산시민들의 식수로 공급받고 있다.
이로인해 낙동강 독극물 수질사고나 수자원공사 원수 송수시설 고장때에는 식수대란으로 이어져 시민 생존권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수위를 원래대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위 원상 회복은 지난해 7월 26일 임시 가변형 물막이 사업 중단으로 수위 조절에 대한 명분도 없어진 것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사연댐은 평상시에도 수심이 48미터로 유효저수량이 232만㎥에 그치고 있는 데 이는 총 저수량의 11.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대한 문화재청의 답변은 수위조절 지속 유지였다.
울산시는 2025년 목표 수도정비기본계획상 울산의 물 사용량 산정도 1일 평균 39만㎥가 아니라 최소 45만㎥이상 달한다며 이를 정정해 줄 것도 요청했다.
울산권 맑은물 공급사업은 그동안 국토교통부의 2025년 전국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2025년 1일 39만톤으로 수위 조절전을 기준으로 하더라고 부족량은 12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분중 7만톤을 구미 대구간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한뒤 운문댐에서 공급토록 계획돼 있으나 이전 합의가 지지부진해 장기화 되고 있다. 하지만 대구 취수원을 구미공단 상류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구미시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 울산시의 판단이다.
울산시는 이와 더불어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부족한 청정원수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생태제방안 설치를 조건부 가결을 검토 요청해 줄 것을 제시했다.
문화재 조사, 미시기후 영향평가, 수리모형실험 등을 먼저 시행하는 것을 조건을 한 조건부 가결 요청이다.
울산광역시가 주장하는 생태제방안은 반구대암각화 전방 65m지점에 길이 357m, 높이 15m, 마루폭 6m의 생태제방을 쌓는 것이다.
이는 문화재청이 지난해 10월 용역비 9,000만원을 들여 전문업체에 맡긴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 관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지만 지난 7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부결’ 처분을 받았다.
수리모형실험 등을 실시해본 뒤 이의 결과를 바탕으로 생태제방안 수용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가변형 임시물막이 모형 검증 절차를 밟은 것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생태제방 설치는 빠른 시일 내 반구대 암각화를 물로부터 안전하게 격리하고 부가적으로 부족한 청정원수도 보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생태제방이 설치되면 현재보다 더 가까워진 곳에서 암각화를 볼수 있어 문화재 관람 활용 측면 등에서 보면 매우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리고 문화재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 경관을 실감나고 드라틱하게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주변현상 변경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요구하는 문화재 주변 원형보전에 부합되지 않고,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울산시는 최적안으로 제시된 생태제방안이 또다시 부결되자 최근에는 보존문제와 연계된 물 문제 관계기관 및 단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울산시 역할 한계로 해결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2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제시를 요청했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해당 기관 및 이해당사자 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보존과 식수 부족 해결이라는 2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방안이 제시되면 이를 적극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울산시의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적의 방안이 생태제방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문화재청이 암각화도 보존하고 부족한 청정원수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내 놓는다면 울산시도 결코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구대암가화는 1965년 사연댐 준공이후 5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는 등 점점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