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대표팀 이끄는 박순환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선수단 하루 10시간 이상 훈련
위원회, 15개국 전지훈련 지원
한국 제안 ‘3D디지털게임아트’
올해 대회 시범직종으로 채택
울산 5명 출전 좋은 성적 기대

박순환 이사장 직무대행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은 42개 직종에 46명의 선수가 출전해 올해 20번째 종합우승을 노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끌고 11일 아부다비로 떠나는 박순환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만나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그는 “조선업과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산업 관련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는?

▲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선수들에게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세계 무대에서 겨룰 수 있는 경연의 장이고, 출전국가로서는 인재육성에 대한 준비와 기술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우리나라는 1967년 제16회 스페인 대회부터 28차례 참가했고, 19번의 종합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20번째 종합우승, 대회 6연패를 이루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선수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해왔다.

지도위원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도 선수들의 합동강화훈련과 독일 등 15개 국가에서의 전지훈련 등을 지원해왔다.

20번째 종합우승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과 격려를 바란다.

- 그동안 성과를 돌이켜보면?

▲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배출된 예비숙련기술인들은 27만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한강의 기적과 함께 우리나라 고도 경제성장기를 이끈 주인공들이다.

1975년 판금직종에서 국제기능올림픽 대표선수였던 조현근 대한민국명장은 40년 동안 기계분야 제관직종에서 기술개발과 수입장비의 국산화 등에 힘썼고, 국내 자동차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세계 10위권 경제규모로의 성장은 산업현장에 숙련기술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3D디지털게임아트 직종이 시범직종으로도 채택돼 기대가 크다.

- 3D디지털게임아트 직종은?

▲ 3D컴퓨터로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시각적 제작 직종이다. 2014년부터 우리나라가 제안했고, 지난해 10월 직종 등록을 통해 올 1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준비회의에서 시범직종으로 결정됐다. 

시범대회인데도 9개 국가에서 참여했다. 2021년 대회에 12개국 이상이 참가하면 정식종목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 김은호 선수가 출전한다. 제안국의 자존심을 걸고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매일 고강도 기술강화 훈련을 했다.

3D디지털게임아트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4년 뒤에는 정식직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대표 선수들 중 울산 선수들을 소개한다면?

▲ 대표 선수들은 2015년, 2016년 지방기능경기대회를 거쳐 전국기능경기대회 상위에 입상한 이들 중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2차례의 평가경기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됐다. 

울산지역에는 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울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해 제일꽃백화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건호 선수가 화훼장식 직종에 나선다. 여성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직종에서 당당하게 금메달 도전장을 내민 남성 선수다.

현대중공업 소속으로 CNC 선반에 허구민, 배관에 김형욱, 철골구조물에 조성용 선수가 MVP를 목표로 출전한다. 현대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윤정준 선수는 CNC밀링에 참가한다.

-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계획은?

▲ 공단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고용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현장중심 기관이다. 1,300여명의 임직원은 직업능력개발 참여를 활성화하고 숙련기술을 장려해 국민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에 새롭게 요구되는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고 사업파트너들과 협력해 고품질의 직업능력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울산이전 공공기관으로 울산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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