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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폐관하는 갤러리에 손 내민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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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정 기자
  • 승인 2017.10.23 22:30
  • 댓글 0
취재 2팀 고은정 기자

술집과 모텔이 둘러싸인 삼산에서 유일한 순수문화공간이었던 G&갤러리가 개관 2년 만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2017년 7월 5일자, 7월11일자 본지 보도)는 소식을 전한 것이 두 달 남짓 됐는데 얼마 전 새 둥지를 틀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그것도 본지를 통해 폐관 소식을 접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제니스성형외과에서 직원들의 문화공간을 시민들 전체의 문화공간으로 운영해달라는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울산의 최고 유흥가 한 중심에 위치한 것만으로도 문화도시를 열망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었던 G&갤러리. 전시공간이지만 울산의 진보 예술가들이 모여 문화예술을 논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한데다 지역 작가들을 아우르려는 노력이 컸던 갤러리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는 것에 울산지역 문화예술의 척박한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많은 이들이 씁쓸해했던 것이 사실이다. 병원 건물에 새 둥지를 튼 G&갤러리는 울산문화예술회관과 가까운데다, 주차도 용이하며, 건물에 상주하는 인원이 100명이 넘어 관람객들의 관람이 꾸준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고 한다. 


김 관장은 “한동안 쉬려고 했는데 못 쉬었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번 개관을 통해 다시 한 번 작가를 위하고,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꿋꿋이 걸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G&갤러리는 첫 전시로 신진작가 데보라 구(Debora Koo) 씨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들러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힘 쏟고 있는 병원과 갤러리에 박수를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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