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에 지역 여야 정당이 협치를 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더민주 울산시당이 울산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해 10만 시민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의 명분없는 울산고속도로 유료화를 즉각 폐지를 주장과 함께 또, 톨게이트를 언양 인근으로 이전, 울산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해 울산시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 30년 유료화 상한선과 건설유지비 100% 이내 통행료 수납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유료도로법 개정촉구를 3대 목표로 정했다. 지역에서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약 20년 동안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 시민 등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그만큼 울산고속도로 무료화는 울산시민의 숙원이라고 할 수 있다. 무료화로 인해 한나라당 시절 윤두환 울산시당위원장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울산고속도로는 유료화 상한선 30년보다 18년이 더 경과했으며 건설투자비 회수율 244%인 만큼 반드시 무료화가 돼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더민주 울산시당이 울산고속도로 무료화 추진을 재점화하자 자유한국당 울산시당도 더민주와 뜻을 같이 한다고 나선 것이다. 한국당의 동참은 여야를 떠나 시민들의 해 묵은 현안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관련법 개정은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도움 없인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더민주에서 발족된 ‘울산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범시민추진위원회’에 동참하고 민주당과 협의해 시민 서명운동이 필요하다면 힘을 보태고 1차로 30만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정치권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 해결해 나가는 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정치의 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더민주와 자유한국당이 울산고속도로 무료화에 함께 나서게 되면 지역정치의 성공적인 협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지역정치는 여야의 정치적 셈법에만 골몰해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공동전선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울산고속도로 무료화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이었던 만큼 더민주와 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속내가 다를 수는 있겠으나 토론회, 시민간담회 등을 통해 논리와 명분 그리고 정치력을 모두 동원해 울산고속도로 무료화라는 결과가 여야 협치의 상징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동참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선언적 의미보다 여야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신뢰의 정치가 되길 기대한다.
